2018.05.17 05:57
잠에서 뒤척이다 오전 3시 45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리조트 주위를 | |||||||
한바퀴 돌아다 보고 강아지들이 새로 심은 꽃나무들을 전부 파헤쳐 놓은 것을 | |||||||
대충 정리하고 방으로 들어 와 다시 잠을 청하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생각에 | |||||||
잠이 오지 않아 결국 이렇게 컴퓨터를 켜고 말았다. | |||||||
이른 새벽 잠에서 일찍 깬 새들이 지저귀고 있다. | |||||||
리조트에 나무들이 많아 새들이 집을 짓고 많이 사는 듯 하다. | |||||||
그리고 강아지 사료들을 같이 나누어 먹고 산다. | |||||||
보기 좋다. | |||||||
비가 부족한 이곳은 요즈음 밤하늘에 별들이 수없이 자리잡고 있고 | |||||||
반딧불들도 밤마다 밝은 향연을 펼치고 있다. | |||||||
그리고 날마다 멋진 석양도 한몫을 한다. | |||||||
바다도 조용하고 호수인 듯 하다. | |||||||
시야는 아주 좋다. | |||||||
모든 여건들이 좋은데 아쉽게도 가뭄이다. | |||||||
리조트 공사나 제작 중인 배를 생각하면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 |||||||
일상생활을 생각하면 비가 절실하다. | |||||||
리조트 내 물탱크가 큰 편이라 밤과 낮에 수시로 물을 채우기에 손님들께는 | |||||||
물에 대한 불편을 전혀 드리지 않고 있는 상태이나 일반 주민들이 고생을 한다. | |||||||
나무와 동물들도... | |||||||
아쉬운대로 밤에라도 한 번씩 소나기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 |||||||
모든 직원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 |||||||
혼자 이렇게 서성이며 날이 새기를 기다린다. | |||||||
그리고 직원들이 잠에서 깨기를 또한 기다린다. | |||||||
오늘도 열심히 일을 시작하자. | |||||||
달력을 보니 월요일이다. | |||||||
한국은 벌써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준비하고 시작할 시간이다. | |||||||
필리핀은 투표하는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쉬겠지만 | |||||||
어쨌든 오늘도 안전하게 조용히 보낼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래본다. | |||||||
진짜 아무 일이 없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