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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5. 17 목요일 (아주 맑음)

2018.05.17 06:22

건우지기 조회 수:169

어제 새로 만들고 있던 방카보트의 모든 작업을 마치고 물에 진수하려고 했으나

결국은 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작업을 하려고 했던 프로펠라와 키를 작업하려던 작업자가 세부에서

늦게 출발하여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바다수위가 만조되었을 때를 놓치면 작업을

다음 날로 미루어야 하기에 일단 배를 만조시간에 맞추어 배를 물에 띄운 것이다.

늦게 도착한 마지막 작업자를 도와 물에서 아주 힘들게 그리고 위험하게 키와 프로펠라

고정작업을 마치고 엔진시동을 걸고 시운전을 하려고 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파워핸들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파워핸들 중간 파이프에서 오일이 누수되는 것이고 이런 현상은 이미 전에 파악되어

수리를 하라고 했는데 전에 세부에서 온 작업자가 작업을 하지 않았고 우리들은 당연히

작업을 했을 것으로 믿고 확인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쨌든 누수되는 파이프를 분해하여 다시 고정을 하고 오늘까지 기다렸다가 오일을

다시 채우고 누수를 확인해야 한다.

진수된 배는 작업을 하는 동안 바닷물이 빠져 바다 중간 모래바닥에 얹혀 버렸다.

주위에 바위들이 있어 걱정된다.

조류가 강하여 물이 들어오면서 배가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어제 아침 배를 진수하는 기대감과 희망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배로 향했는데...

나의 희망과 설레임은 곧 사라져 버리고 걱정과 고민 뿐이었다.

너무나도 불확실한 세계에서 살다보니 걱정 뿐이다.

어쨌든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리조트로 복귀했다.

오늘 아침 날이 새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뒤척였다.

나는 고민과 걱정이 있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잘 수가 없다.

어제 나의 기대감과 설레임이 한꺼 번에 사라진 결과이고 오늘을 걱정하는 것뿐.

정말 그동안 마음고생과 몸고생을 많이 하여 멋진 결과를 기대했는데.

일단 오늘 다시 시도해 보자.

다른 방법이 없다.

방법이 없으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일 손님이 오시는데 오늘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는 것도 매니저와 손님으로 온

박강사를 보내야 겠다.

나는 배에 매달려 일단 오늘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힘을 내보자.

신경질과 짜증이 나더라도 참고 견디어 보자.

시작하자.

지금부터라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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