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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태풍이 지나고 간 자리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날이 샌 지금은 부슬비 정도다.

허리의 통증은 계속되고 잠자리는 수없이 뒤척거리고 생각이 많았다.

정신이 바르지 못하고 조금 멍하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인 지금까지 직원을 구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들락거렸다.

예전에 온 메세지들을 뒤적거리며 다시 메세지를 보내보는데 많은 메세지들을 주고받다

결국은 거기를 갈 차비가 없다, 너무 멀다, 부모가 허락치 않는다는 말뿐...

힘이 빠진다.

결국은 그들이 심심한 시간에 말상대가 돼준 꼴이다.

나는 절실한데 그들은 처음부터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나와 대화를 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시간도 갖질 않고, 부모에게 허락을 받을 시간도 갖지 않고 나와의 대화 끝에

이런 이유로 안 된다고...

그럼 처음부터 일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하지 말든가...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다.

정말 이곳이 싫어지면 안 되는데.

나의 남은 인생을 필리핀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나에게는 절실한 땅이었는데.

나는 대인관계에서 보통 말을 아낀다.

말주변도 없고 아는 것도 많지 않아 말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오해를 받을 때가 많다.

물론 성격자체가 무뚝뚝한 면이 많다.

특히 이곳에서 대화의 한계가 있고 문화와 정서도 다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더 강아지들과 가까워 진다.

행복하다고 느낄 때보다는 우울해 지는 날이 많다.

그나마 다이빙을 좋아하기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지 모른다.

나라는 사람은 영업이나 장사와는 정말 거리가 먼 성격이다.

기운이 빠진다.

버티려고 하는 의지도 힘도 역부족이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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