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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8. 24 월요일 (아주 맑음)

2020.08.24 14:12

건우지기 조회 수:243

아침 일찍의 바다가 너누 아름다워 다이빙 장비를 짊어졌다.

물이 빠진 상태였으나 물이 너무 맑았고 거울같은 수면이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반짝였다.

물을 밟으며 이런 날 고래상어 한 마리 나타나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바다면 충분히 고래상어가 나타날 수 있는 분위기.

고래상어도 아주 잔잔한 바다를 좋아한다.

오늘도 매니저와 함께 둘이 또 다른 누디를 찾으러 기대하는 마음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바다로 점차 깊이 들어갔다.

24m의 수심에서 누디를 찾았으나 새로운 종류는 찾질 못했고 아주 이쁜 누디는 찾을 수 있었다.

약 32분 정도의 다이빙을 하면서 서서히 낮은 지역으로 상승하면서 밑만 보며 누디를 찾는 데

이상한 감이 들어 위를 쳐다보았는데 놀라고 말았다.

머리위에 고래상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내뿜는 공기방울과 놀이를 하고 있었다.

커다란 입을 쩍쩍 벌리며 공기방을을 들여마시기도 했다.

처음 본 순간 그냥 고래상어가 나타나 곧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 생각하고 급하게 사진과

비디오 촬영을 했는 데 고래상어가 가질 않고 우리 주위를 맴도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고래상어 옆으로 다가가라고 했으나 무서워서 가질 못한다.

멋진 영상을 하나 만들어 주려고 했는 데...

약 10m이내 권에서 고래상어와 40분 간 이상을 놀다가 공기가 없어 수면으로 상승하려고 하는 데

고래상어가 계속 얕은 곳으로 따라오기에 완전히 수면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밑은 보니 고래상어가

오다가 너무 얕으니 다시 반대편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공기만 더 있어도 고래상어와 놀아주는 것인데,

고래상어가 많이 심심했던 모양이다.

이 고래상어는 아마도 오슬롭 고래상어 포인트에서 먹이에 길이 들여진 놈(?)같았다.

그러니 도망도 안 가고 다이버의 공기방울을 좋아하고 따라오는 것이다.

요즈음 오슬롭 고래상어 포인트는 다시 개방을 하여 관람객을 받고 있지만 손님이 거의 없어

고래상어 먹이도 아주 조금만 준다고 한다.

그러니 아침 일찍 고래상어 포인트에 출근을 했다가 실망을 하고 인근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다이버의 공기방울을 발견(?)한 것?

어찌됐든 오랜만에 자연에서 고래상어와 함께 실컷 춤을 추었다.

오늘 아쉬운 이별을 했지만 다음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시 만나자.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살으렴.

가끔가다 한 번씩 나를 만나주고.

오늘처럼 우리 리조트 앞에서 자주 만나자.

그리고 오늘 또 다른 수중생물을 볼 수 있었다.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으로 올라 와 얕은 곳에서 오리발을 벗고 있는 데 갑자기 해안가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주 큰 물고기가 공중점프를 하는 것이었다.

물보라가 아주 크게 흔들렸다.

순간적으로 봐도 청새치였다.

두 번 점프 후 모습을 감췄지만 오늘은 정말 설레이는 날이 될 것이다.

1년에 서너 번 정도 만타가 튀어오르는 모습도 작년에 보기도 했고 이글레이는 물 속에서 만타보다는

자주 보는 편이다.

수밀론에서 두 번 만타를 물속에서 보았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내가 흥분을 했나보다.

그만큼 오늘이 나에게는 멋진 또 다른 하루로 또 기억될 것이다.

내일도 비슷한 시간대에 다이빙을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내일 다른 일정이 생겼다.

세부 시내 가까운 탈리사이시에 다녀와야 한다.

공사에 필요한 재료들이 두마게티를 가지 못해 구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탈리사이시에 있는 건축자재

판매점에서 확인을 해야한다.

그래서 내일 모레 꼭 다시 오전 일찍 다이빙을...

벌써 설레인다.

상상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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