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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후 03시 17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태풍같은 바람이 불며 폭우가 쏟아진다.
한낮의 폭염을 한순간에 폭우가 잠재운다.
강한 바람이 강한 비를 나의 방까지 밀고 들어 와 물바닥을 만든다.
모든 직원이 총동원되어 물을 걷어낸다.
수영장 물을 채울 때 이런 비가 와주면 아주 고맙다.
그래도 어제 식당 지붕 교체작업을 완료하여 천만다행이다.
만약 지붕공사를 끝내지 못했다면 오늘같은 비로는 큰 낭패를 볼뻔했다.
약 40분간 퍼붓더니 이내 해가 먹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다가온다.
싱그러운 공기의 냄새를 맡는다.
멀리 천둥소리는 들리지만 이곳의 비는 멈추었다.
오늘 큰 연못 작업을 완료했다.
코이라는 잉어같은 고기도 오늘 만든 연못으로 옮기었는데 지금까지는 헤엄을 치며 잘 놀고있다.
시멘트와 방수액의 독성이 고기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까봐 내심 걱정이 된다.
공사 후 물을 받고 휠터펌프를 작동시켜 약 3일간은 독성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오늘 물을 채우고 곧바로 고기들을 풀어 놓았다.
내일 아침까지가 고비이다.
잘 넘겨야 한다.
그래도 의도했던대로 작업을 마쳐서 보람이 있다.
이제는 고기를 볼 수 있는  재미가 생겼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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