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07 토요일 (맑고 조금 비)
2020.11.07 20:46
조금은 습도가 있는 맑은 날이다.
어제도 오전엔 아주 맑았으나 오후부터 강력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10일 넘게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니 좀 우울해 지기도 했고 그동안 태풍도 2~3개가 필리핀에 큰피해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조석으로 기온이 24~25도 정도 되니 활동하기는 좋으나 환절기라 감기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나도 이맘때쯤이면 간혹 감기가 오는 데 아직까지는 괜찮다.
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2년 넘게 건강검진을 하지 않아 몸의 상태가 어떠한 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쓰러지지는 않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리라.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필리핀에서는 아프면 절대 안 된다.
의로시설이나 진료수준도 큰문제이지만 혹시 하루이틀 입원하는 경우가 생기면 병원비 폭탄을 받는다.
입원하려면 항공권 구해서 한국에 가서 진료받고 입원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필리핀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고생하다 죽는 사람이 아주 많다.
신생아 출산이 아주 많은 나라이지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단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채를 잘먹지 않는 이곳 사람들이다.
짜고 단 것을 좋아 하기에 건강에 많은 문제가 있다.
물보다는 콜라를 좋아한다.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시급하지만 당장 한끼라도 굶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참으로 빈민 서민들은 삶은 애처롭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비워놓은 수영장에 물이 많이 고였다.
펌프를 이용해서 퍼내야 한다.
비가 며칠 오지 않으면 그 때 나무에 물을 주려고 아끼는 중이다.
오늘도 직원들은 정상업무에 여념이 없다.
남자직원은 나의 방 테라스 칸막이 작업을 하고 여직원들은 객실청소, 수영장 청소 그리고 잔디를 깎고 있다.
우리 강아지들은 놀고 싸우고 잠을 잔다.
손님이 계시지 않으니 복순이 빼고는 우리 강아지들 세상이다.
복순이를 이뻐해 주시는 손님들이 안 오시니 복순이는 늘 우울해 보인다.
살도 엄청 쪘다.
저러다 우울증 걸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복순이를 위해서라도 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오늘도 한국에서 손님들이 선물로 보내주신 티셔츠를 입고 활보한다.
직원들이 웃는다.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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