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방카보트 수리 중이다.

만조가 되면 작업을 중단했다가 물이 빠지면 그 때 또 작업을 한다.

방카보트의 날개부분인 대나무를 교체하는 작업인데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견고하게 잘 묶어야 한다.

배의 무거운 하중을 견디어 내고 거기에다 파도까지 견디어 내야하니 아주

튼튼한 대나무를 골라서 작업을 하는데 어느 정도 사용하면 교체를 해 주어야 한다.

약 5일간 대나무 교체작업을 마치면 다시 바다로 띄워 선미부분 갑판의 합판을 교체하는

작업도 해야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내부 칠작업까지 진행하려고 한다.

이왕 배에 손을 대는 것 확실하게 작업을 할 것이다.

언제 손님을 태우고 바다로 향할 지 모르지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와

수리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직원들이 배를 지키기 위해 야간에 배에서 잠을 잔다.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보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그래도 방법이 없어...

방카보트 작업이 완료되면 3일 정도 휴가를 줄 예정이다.

그 후로 리조트내 작업할 부분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휴식을 주어야 한다.

어제부터 19살 여직원이 일을 시작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마친 친구이다.

집안 형편상 대학은 일단 포기를 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인데 부디 속썩히지 않고 일을 잘 해주길 바라고 바란다.

일요일인 오늘도 바다는 눈부시다.

맑고 눈부신 바다가 한없이 유혹하는 날이다.

일이 많아 유혹을 받아드릴 수 없다.

오후에 흙을 구하러 이곳저곳의 산을 차를 끌고 다녀보았는데 산에서 퍼올만한 흙이 없다.

정말 이곳은 흙도 귀하다.

그래서 화초를 파는 곳에서 흙도 팔기도 하지만 워낙 많이 필요하여 산에서 구하려고 했는데

없다.

다른 산을 가보아야 한다.

잔디를 심는데 흙이 많이 필요하다.

잔디를 어렵게 구하면 흙이 없고 흙을 구하면 잔디를 구할 곳이 없다.

두마게티가 열리면 사올 수 있는데...

지금은 봉쇄되어 갈 수가 없으니...

이래저래 힘든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