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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날씨가 매우 불규칙하다.

오늘 밤에도 비가 내릴 듯.

수밀론 다이빙을 무사히 마치고 왔다.

다섯 분의 손님을 모시고 그리 강한 조류가 아닌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하며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 다이빙이었다.

조류가 약했음에도 많은 물고기떼가 장관이었고 특히 상어들이 득실거릴 정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은 제비활치들도 깊은 수심에서 많이 모여있었다.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자이언트 트레발리들도 먹이사냥을 하고 있었고

얕은 수심과 깊은 수심에서도 블랙팁 상어들이 화이트팁 상어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세 번의 다이빙을 모두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진행했다.

수면이 잔잔하여 수심 20m까지는 배위에서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수직시야가 좋았다.

수평시야도 25m 이상이었다.

최근에 간 수밀론 다이빙 중 오믈이 가장 고기떼들이 많았고 세 번의 다이빙 중 

두 번 바라쿠타 무리와 다이빙을 했다.

세 번째 다이빙에서는 수심 26m 지점부터 거대한 잭피쉬 무리들이 다이버와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왔다.

그동안 수밀론의 자랑이었던 잭피쉬 무리들이 얕은 수심에서 보이질 않아 안타까웠는데

깊은 수심에서 다른 거대한 무리들이 자리잡고 있으면 이 무리들도 조금 더 자란 후

얕은 수심으로 올라 올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예전처럼 잭피쉬들과 멋진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태풍으로 인하여 블루월 얕은 수심대의 산호들이 거의 파괴된 것이 아쉽지만

자연의 힘으로 다시 복구될 것이다.

내일은 세 분의 다이버가 더 합류하시어 여덟 분을 모시고 아포로 향하게 된다.

내일의 아포는 험난한 조류가 예상된다.

내일도 안전한 다이빙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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