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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4. 22 토요일 (아주 맑음)

2023.04.22 18:31

건우지기 조회 수:122

어제의 석양은 올해들어 최고의 모습이었다.

역시 4월 그리고 5월의 석양은 최고다.

오늘도 서서히 서쪽하늘이 붉게 물든다.

조금 전 오늘의 업무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왔다.

깨끗하게 샤워하고 땀에 젖은 옷도 세탁을 했다.

예전엔 직원들이 나의 옷을 전부 세탁해 주었는데 코로나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손으로 직접 빨래를 한다.

오늘도 여직원들은 일부 페인트 칠을 하고 일부는 잔디를 깎고 청소를 했다.

나도 잔디를 깎고 꽃나무 가지치기를 했다.

보트맨은 방카에 가서 작업을 하고 엔진을 수리하는 기술자는 인젝션 펌프를

가지고 두마게티에 나가 수리를 의뢰할려고 했으나 한 곳은 바쁘고 또 다른 한 곳은

토요일임에도 문을 닫아서 할 수 없이 월요일 날 다시 가서 수리를 요청해 볼 것이다.

최소 7일의 시간을 달라고 하는 모양인데 또 사정을 해서 최소한의 시간을 줄여 볼 것이다.

매니저 수영장 테라스는 2주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 끝나질 않았다.

큰 테라스를 다시 작게 만드는 작업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그래서 일요일인 내일 작업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나온다고 하는데...

나오겠지?

내일 우리 전직원은 방카보트에 가서 작업을 할 예정이다.

엔진룸이 열을 받아 위험할 수 있어 공기가 통하도록 합판을 뜯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방카보트를 만들 때 기술자가 엔진이 열을 받는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합판으로 사방을 막아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가 아주 적은 양으로 인해 과열되는 양상이다.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다시 뜯어버려야 하니...

분명 내가 기술자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괜찮다고 하기에 맏겼는데 결국은...

내일은 모든 직원이 까만 매연가루를 뒤집어 쓸 것으로 예상된다.

고생이 훤히 보이는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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