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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비같지 않은 비가 오후에 우리 동네만 내렸다.

옆동네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맑은 날이지만 네그로스섬은 산을 중심으로 먹구름에 휩싸여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필리핀 사람들의 이동이 많다.

3일 간의 휴일을 지내고 내일부터 일이 시작되기에 각자 집으로 향하는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우리는 오전에 화끈하게 일을 하고 오후엔 오슬롭 쇼핑몰에 가서 간단한 식자재와 야채를

사가지고 왔다.

모든 직원이 함께 했다.

강아지들이 집을 지키고.

오늘도 릴로안과 오슬롭으로 향하면서 길거리 강아지들에게 밥을 나누어 주었다.

정말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털은 다 빠지고 피부병에 괴로워 하고 거기에다 굶주림에...

정말 너무나도 많은 강아지들이 고생하고 있다.

내가 필리핀 대통령이라면 아니 내가 정말 사료회사 사장이라면...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생각을 한다.

아니 강아지 피부병이라도 치료할 수 있게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 사장이라면...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없는 생각에 잠긴다.

돈이라도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주는 밥이 잠시 시장기는 줄일 수 있겠으나...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정기적으로 매일 밥을 줄 수 있었으면.

나의 차량에는 항상 사료가 실려 있다.

3 대의 차량에 모두.

언제든지 밥을 줄 수는 있다.

사료를 먹어 보지 못한 아이들은 주어도 먹지 않고 가버린다.

이럴 때가 가장 밉지만 마음은 더 아프다.

오늘도 답답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눈에 자꾸만 선하게 비친다.

밥을 주는 대상이 많아서 한 번씩 많이 사놓은 사료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반드시 마음이 변치 않을 것이다.

내가 굶는 한이 있어도 우리 아이들과 길거리 아이들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다.

어림잡아도 50 마리는 내가 돌보는 아이들이다.

그 외 다른 지역의 길거리 아이들도...

정말 강아지만 보면 왜 이리 모두 불쌍하고 안쓰러운지...

진드기 피부약이 너무 비싸 부담스럽지만 우리 아이들 제외하고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먹여야

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1년에 한 번 먹이는데 그러면 1년은 진드기 걱정을 안 한다.

피부병에도 진드기약을 먹이면 된다고 하는데 한 알에 삼만 원 정도 한다.

몇 알이라도 더 사서 길거리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한다.

꼭 실천을 할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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