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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3. 20 화요일 (아주 맑음)

2018.03.20 21:00

건우지기 조회 수:142

어제부터 바다가 조용해 지기 시작했다.

오늘도 그러하고 시야도 밑이 보일 정도로 맑아졌다.

역시 릴로안은 강한 조류로 인하여 시야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이것이 세부 릴로안의 장점이다.

거센 조류가 다이버들의 방문을 막을 수도 있으나 이 거센 조류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있다.

보통 다이버들은 조류를 기피하는 현상이 많다.

바다는 조류가 있어야 바다인 것이다.

조류가 물을 맑게 만들고 건강한 산호와 수중생물들을 만든다.

세계 곳곳을 살펴보면 대물들이 출몰하는 곳은 거의 조류가 있는 곳이다.

우리 손님들도 조류에 대하여 다르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릴로안이 워낙 난해하고 예측 불가한 조류가 흐르는 곳이나 그만큼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도 세부 릴로안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리조트밖으로 나가면 제대로 된 상점 하나 없는 곳이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다이빙에 집중할 수 있는 곳.

유흥가와 접한 지역이 아직도 인기가 있는 것은 다이빙보다는 유흥을 즐기는 다이버들이

많다는 것이라.

유흥을 즐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다를 사랑하고 다이빙을 사랑하는

다이버라면 이곳을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아직 여의치않아 여러 매체를 통하여 리조트와 릴로안을 홍보한 적이 없어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그래도 이곳 시골까지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희망이 있다.

이 희망을 바라보며 묵묵히 아름다운 바다와 리조트를 지켜 나갈 것이다.

 

오늘도 방카보트를 해안으로 올리지 못했다.

워낙 방카보트가 커서 모든 것이 힘들다.

마지막 작업을 위하여 뭍으로 올려야 하는데 강한 조류가 방해되어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하고 비상수단으로 밧줄을 이용하여 묶어 놓았고 직원들이 비상 시 대처하기 위해

배위에서 잠을 자며 대기 중이다.

리조트의 숙원사업 중의 하나인 대형 방카보트를 만드는 길이 험난할 뿐이다.

이 배만 완성되면 손님의 편의는 그만큼 향상되는 것이다.

파도가 쳐도 비가 와도 손님들의 몸이 젖지 않아도 되기에 그만큼 안락한 환경이 되리라.

빨리 멋진 배를 만들고 싶다.

비용은 지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속상하기 때문.

거의 두 배의 비용을 들여 만드는 것이기에 마음이 아프지만 그냥 잊기로 했다.

멋진 배로 재탄생할 수만 있다면...

기대하자.

기필코 멋진 배를 만들고 말 것이다.

 

어제와 오늘 30m이상의 시야이다.

아주 오랜만에.

내일의 다이빙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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