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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4. 27 월요일 (맑음)

2020.04.27 17:05

건우지기 조회 수:142

강한 조류가 강한 파도를 만들고 있다.

오랜만에 출렁이는 바다를 보고 있다.

오후 3시가 넘어 직원들의 오늘 일과도 끝나 간다.

멀리 두마게티를 오고가는 여객선이 보인다.

오늘은 햇빛을 가려주는 구름이 많은 날이다.

오늘부터 1주일에 한 번 동네를 다녀 올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었다.

가뜩이나 사람의 그림자를 볼 수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더욱 더 볼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생활의 터전인 바다는 고기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인하여 아침은 북적인다.

길거리만 통제가 되지 바다는 통제가 되지 않는다.

바다까지 막고 통제한다면 큰 소요가 일어 날 수도 있으리라.

바다는 인류의 마지막 보루이다.

그만큼 바다는 소중하기에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

아침에 일부 주민들이 족채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았는데 잡은 고기는 정말 전부

어른 손톱만한 고기들 이었다.

그것을 어떻게 먹냐고 하니 끓여 먹는다고...

뼈도 전부 녹아들 정도의 아주 작은 치어들...

먹을 것이 없으니 그리고 먹을 것이 중요한 시기이고 주민들이니 이해가 되었다.

고립된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많은 불평 등을 하는 모양이다.

나부터 답답하고 속상하다.

바다에 들어 간 지도 오래지나다 보니 강한 조류와 강한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싶은 심정이다.

바다수영도 하지 못하게 한다.

작살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은 통제하고 있지 않다.

섬을 오고가는 배를 보니 그저 부럽다.

건너편섬 두마게티는 5월 1일부로 자가격리를 해제한다는 소식인데 이곳 세부섬은 5월 15일까지

연장이 되었다.

이런 시골은 확진자가 많이 나오질 않는데 타운내에서 장사를 하는 한 명이 세부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확진되어 세부로 후송되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그 외 확진자 소식은 없는 상태이다.

매일 쉬는 시간이 많은 데도 이상하리만치 몸이 더 피곤하다.

잠도 더 자는 것 같은데.

오후 4시가 되었다.

직원들에게 모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지금부터 농구나 배구경기를 하라고 했다.

다들 좋아 한다.

좋아하면 됐지.

일은 잠시 접어두고 내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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