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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9. 08 화요일 (새벽 비)

2020.09.08 06:18

건우지기 조회 수:131

새벽에 제법 많은 비가 쏟아진다.

오랜만에 보는 비다.

마음속으로 늘 비가 내리기를 빌었는 데 오늘 새벽 이렇게 내려주었다.

욕심같아선 오늘 하루 종일 내려주었으면 좋겠는 데 곧 날이 밝아오면

이 비도 멈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오전 5시가 안됐지만 비가 멈춘다.

그래도 고맙게 생각해야 할 비다.

그동안 아주 오랫동안 비가 오질 않았다.

새벽의 공기가 어느 때보다 훨씬 싱그럽고 상쾌하다.

저 멀리 네그로스섬의 불빛이 서서히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먹구름이 걷히나 보다.

바다는 파도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잔잔한 모양이다.

어제도 호수같은 바다에서 장비를 짊어졌다.

어제의 다이빙도 6일만이었다.

여러 가지 리조트관련 공사에 메달리다 거의 매일 하던 다이빙을 하지 못했다.

오늘도 공사에 전년해야 할 듯.

어제부터 식당을 비롯한 세군데 지붕공사를 새롭게 시작했다.

코곤을 걷어내고 하얀색 함석을 이용한 교체공사이다.

리조트다운 멋은 없어지지만 현실적인 판단하여 교체하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인한 장기간 봉쇄조치로 인하여 시간을 벌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 판단하여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아직 윗층 2층공사와 수영장 공사는 진행 중이다.

아랫층 두 개의 수영장 보수공사는 누수를 잡지 못하여 다른 방법으로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

일단 흙과 시멘트를 걷어내어 파이프 리인을 재점검하고 다시 물을 모두 퍼내고 타일 사이사이를

다시 메꾸는 작업도 해봐야 한다.

어디에서 누수가 되는 지 파악해야 하는 데 쉽지 않은 작업이 또 다시 될 것이다.

수영장 관리의 어려움을 새삼 다시 느낀다.

누수되는 양의 만큼 매일 물을 채우는 것이 비용면으로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세 번의 누수 보수공사를 했는 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누수파악이 어려운 것이다.

일이 정말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서서히 조금씩 어둠이 벗겨진다.

오전 5시 15분.

직원을 깨워 걷기운동을 해야겠다.

비도 그쳤다.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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