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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9. 23 수요일 (아주 맑음)

2020.09.23 18:24

건우지기 조회 수:77

정말 지쳤다.
그냥 주저 앉아 버렸다.
허리가 끝어 질 듯하다.
새벽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일을 너무 크게 벌려 큰공사가 되어 버렸다.
여직원들까지 총동원되어 돌을 나르고 흙을 퍼내고 날랐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막노동을 했다.
나는 그래도 잠시 물을 마시며 쉬기라도 했는데 직원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일을 했다.
주인을 잘못만나 다른 곳과 비교하여 일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닌지 미안한 감정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오후 4시 20분에 오늘의 일은 내일로 미루자고 했다.
나만 허리아프다고 의자에 앉아 있기 민망하다.
쉬면 같이 쉬는 것이...
내일도 오늘처럼 돌과 흙을 날라 채워야 한다.
내일도 고된 하루가 될 것이다.
약 7일 정도 일을 해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얼굴과 등이 따갑고 화끈거린다.
하루종일 뜨거운 태양에 노출된 결과다.
오늘 저녁은 다같이 삽겹살을 먹자고 했다.
맛있게 먹고 일찍 자리에 누워야  겠다.
물보다 맛있는 것은 없다.
오늘같은 날은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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