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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0. 17 토요일 (아주 맑음)

2020.10.17 17:01

건우지기 조회 수:94

어제 저녁 1시간 정도 내린 비가   대지를 많이 적셔주었고 그로인해 오늘 날씨는 정말 화창하다.
건너편 섬도 오늘은 비가 오지 않고 같이 화창하다.
늘 이곳과는 다른 세계인 것처럼  기상이 달랐는데 모처럼 이곳과 같다.
아주 가깝고 선명하게 보인다.
화사한 분위기의 리조트 사진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아침 일찍 페이스북에 올려보았다.
아침식사는 오랜만에 식빵으로 해결하고 점심식사는 밥맛이 없어 얼음을 띄운 냉수에 밥을 말아 필리핀 사람들이 자주 먹는 건조생선을 함께 먹었다.
건조생선은 아주 소금기가 많아 무척 짜다.
그래도 밥맛 없을 때 먹으면 우리나라 젓갈 먹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다만 짠맛이 상상이상이라 조심해서 (?) 먹어야 한다.
밥을 물에 말아 먹으니 조금만 먹으려고 했던 밥을 의도한 것보다 든든하게 먹었다.
밥을 물에 말아 맛있게 먹는 내 모습을 필리핀 직원들은 원숭이 쳐다보듯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이렇게 먹어보라고 하니 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어제까지 점심식사 두끼를 트로피코 김강사님이 보내주신 콩국물을 이용하여 냉콩국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필리핀에서 처음 먹어 본 냉콩국수 였다.
사실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았던  콩국수였는데 보내주신 콩국물을 이용하여 만든 콩국수는 맛이 최고였다.
오이도 없고 단순하게 소면에다 콩국물을 붓고 물을 조금 섞고 얼음만 넣어서 먹어도 맛이 최고였는데 한국사람이 제대로 양념만 더 했어도 그 맛은 상상을 초월하는 최고의 음식이었을 것이다.
정성을 들여 만드신 트로피코리조트 김강사님께 고마움을 다시 전하고 싶다.
리조트에 혼자 남아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가슴이 따뜻한 경상도 사나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있다.
시골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품목들을 김강사님께 부탁드려 두마게티에서 사오고 있는 실정이다.
조그마한 것부터 큰 것까지 말씀만 드리면 마다하지 않으시고 시간을 억지로 만드셔서 사서 보내주신다.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정말 좋은 이웃을 두어 다행이고 행복하다.
비록 같이 리조트를 운영하는 입장이고 다이브 사이트도 공유하는 경쟁하는 상대이지만 사심없이 마음을 나눌 수있는 선의의 경쟁상대이다.
무슨 일이 발생하면 같이 걱정해 주고 해결책을 같이 찾아주는 상대이다.
이런 경쟁상대만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서로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아픔까지도 같이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경쟁상대일 것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이웃이 되고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항상 진정성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거짓과 위선 그리고 이중성을 버려야 한다.
떳떳한 민낯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짐한다.
내가 현재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기에 나도 무엇인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아니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없이 살아 가시기를 기원해 드리는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닌가?
하도 도움을 많이 받으니 염치가 없어서...
오늘도 바다 건너편 좋은 이웃을 생각해보며 쳐다본다.
기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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