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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0. 25 일요일 (흐리고 비)

2020.10.25 19:13

건우지기 조회 수:72

일요일인 오늘 흐리고 비가 내린다.
오전부터 흐렸지만 잠깐 햇살도 비추기에 하루종일 흐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전 10시 32분이 넘으면서 조금씩 비가 내렸고 지금도 비가 강하게 내렸다 약하게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
직원들은 정상근무 8시간을 하려고 했으나 비로 인하여 야외작업인 페인트칠을 하지 못해 조기 퇴근시키고 리조트에서 숙식하는 직원들은 휴식을 취한다.
오전에 잠깐 작업한 페인트가 비와 섞여 못쓰게 되어 또 다시 작업을 해야 한다.
날씨가 흐려 다른 작업을 하다 햇살이 나기에 페인트칠을 하라고 한 것인데.
칠작업말고 다른 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목재가 준비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직원들에게 일은 주어야 하고 그래서 조금은 무리하게 칠작업을 시킨 것이다.
나의 판단이 무리였다.
어제부터 흐리고 비가 오기에 기상을 살펴 보았더니 열대성 저기압이 어제 마닐라 북쪽에서 오늘은 세부 가까이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어제 기상을 보았을 때는 베트남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바다는 호수같이 잔잔하고 고요하다.
어제는 바람과 함께 파도도 쳤는데.
폭풍전야인가?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날씨가 선선하다.
산에는 구름이 아주 낮게 산자락을 휘감고 있어 아름답다.
산에 올라가고픈 충동을 받는다.
내일까지 날씨를 지켜봐야 한다.
그저 조용히 무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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