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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1. 03 화요일 (아주 맑음)

2020.11.03 06:34

건우지기 조회 수:81

생각을 좀 줄일려고 하는데 그것이 안 된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할 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방법이 없을까?

낮보다는 밤에 특히 잠을 자다 깨면 그 때부터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러다 또 시간을 보고.

한두 시간을 뒤척이다 잠깐 잠이 들면 조금 후 다시 깨고 그러다 또 생각 그러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의자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며 날이 새기를 기다리게 된다.

의자에 앉아서도 이런저런 생각.

강아지들이라도 옆에 와주면 강아지를 안아주느라 잠시 생각을 멈춘다.

잠이 어느 정도 절실히 필요한 것을 알기에 잠자는 것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움직이는 몸도 예전같지 않고 그래서 자꾸만 조급한 마음이 든다.

왜 이렇게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할까?

나의 성격이겠지만 통제가 어렵다.

좀 느긋하게 일을 하려고 해도 앞으로 시간이 많은데도 하던 일을 빨리 마쳐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한데 하나의 일을 끝내고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되면 이것도 빨리 끝내려고 하나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된다.

리조트에 필요한 모든 품목들이 항상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어야 그나마 마음이 안정된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 항상 여우있게 사서 비축을 해두고 당장 필요할 때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놔야 한다.

그래서 리조트 창고를 본 사람들은 장사를 하냐고 물어 볼 정도다.

리조트에서 많이 사용하는 품목들은 늘 쌓여있는 편이다.

이곳은 시골이라 물건을 사려면 먼곳까지 가서 사와야 하기에 하루 일을 물건사느라 헛되게 보내게 되고

작업자들은 물건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에 그런 것이다.

나의 성격에 좀 문제가 있는 것은 안다.

휴대폰도 항상 배터리가 100% 충전이 되어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80% 이상 떨어지면 불안하다.

그래서 곧바로 또 충전을 한다.

충전 중인 휴대폰을 사용하려고 해도 100% 충전이 안 되어 있으면 충전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린다.

98 ~ 99% 충전이 되어 있어도 100%까지 기다렸다가 충전되면 충전기에서 분리하여 사용한다.

수시로 배터리양을 확인한다.

이러니 내가 봐도 병(?)적인 것은 아닌 지 의심이 된다.

마당을 빗자루로 청소할 때도 떨어진 낙엽을 쓸어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낙엽을 쓸어담으면서도 금방

청소를 한 곳을 보고 그곳에 또 낙엽이 하나만 떨어져 있어도 다시 그곳으로 가서 쓸어담아야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낙엽청소를 할 때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물론 손님이 계시면 바빠서 이렇게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손님이 계시지 않을 때는 낙엽이 좀 떨어져

있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 마음이 허락치 않으니...나도 피곤하다.

정말 나는 왜이럴까?

내 스스로 내 자신을 학대하는 것은 아닌지.

성격개조가 절실히 필요하고 나를 살리는 길이라고 또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뿐이다.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

오늘부터 성격개조에 돌입해 볼까?

안 되겠지?

될까?

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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