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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눈이 부시도록 맑은 날이나 구름은 하늘 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바다 또한 수정같이 맑다.
기온 29도.
그러나 체감기온은 35도는 족히 될 듯.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울려퍼지고 있다.
예전 이맘때쯤이면 크리스마스 트리도 하고 장식들도 했을 터인데 올해는 그냥 넘어가려 한다.
마음적으로 그러한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침울하게 보내고 싶지도 않다.
아주 조그마한 선물을 직원들에게 하고 간단하게 음식을 차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내려고 한다.
불확실성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심정이기에 그리 기쁜 날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잡을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시간이기에 또 다른 내일을 맞이해야 되고 준비를 해야 한다.
기쁘든 기쁘지 않든.
그저께 흘러가는 소식을 잠깐 접했는 데 필리핀이 외국인들에게 개방하는 시기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이 될 수도 있다는...
내년 말이라고 해도 앞으로 1년은 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
지금까지의 시간도 끔찍했는데 앞으로도...
정말 모든 것을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하라고...
진정 신은 없는 모양이다.
온 인류에게 이런 고통을...
자업자득인지도 모르지만 작금의 현실을 무조건 좋게 받아 드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신이 없으면 인류를 구할 영웅이라도...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믿고 싶다.
기다릴 수 있다.
부디...
이렇게 좋은 날 오후에 밖에 나가 화초를 사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교통사고가 날뻔 했다.
다행히 하늘이 도왔는 지 일단은 경미하게(?) 끝났다.
리조트 입구에서 후진으로 정문을 통과하려고 했는데 멀리서 오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아주 빠르게 차량 뒷편을 통과하려다 정말 다행히 차를 추돌하지 않고 지나쳐 길옆 나무를 스치면서 엎어져 버렸다.
다행히 헬멧을 쓰고 있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아주 큰일이 날뻔했다.
심하며는 사망사고까지도 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나의 신호를 보지 못했고 속도가 아주 빨랐다.
정말 필리핀은 차량이 후진할 때 기다려주지 않고 사람들도 그리고 오토바이, 차들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말 위험하다.
항상 운전할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일단  수긍하고 갔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기다려 보아야 한다.
내일 찾아 올 수도.
팔과 다리에 미끄러지면서 조금 찰과상을 입었는데 내일 자고 일어나면 놀래서 더 아플 수도 있겠지.
부디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 더욱 조심해서 운전을...
이래저래 어려운 일만...
 
자녁 6시 47분이 되면서 갑자기 비가 퍼붓는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 같다.
이렇게 1시간 이상 쏟아지면 물난리가 날 것 같다.
긴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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