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주 강력한 소나기가 한 차례 내리고 새벽까지 가느다란 비가 이어졌다.

오늘 오전도 대체적으로 흐린 날씨가 유지되고 있기는 하나 가끔가다 햇살이 비추기도 한다.

산을 중심으로 비구름과 뭉게구름이 많이 걸쳐있다.

오후엔 햇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젯밤의 비로 모든 것이 젖어 있어 오늘 하려고 했던 일들이 전부 뒤로 미루어지고

새로운 일을 직원들이 시작했다.

해안가에 파도로 인하여 유입되는 바닷물을 막기 위하여 나무로 된 울타리를 벽돌을

이용하여 울타리를 만드는 작업이다.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벽돌, 시멘트, 철근 등이 자재로 들어가며 미장까지 끝내는데 꽤 많은 날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

보기에는 나무로 된 울타리가 좋으나 실용적인 것은 시멘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아지들이 나무 울타리를 타고 밖으로 나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좀 막아보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공사를 하는 것인만큼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서서히 구름이 걷히면서 햇살이 많이 보인다.

필리핀 동쪽과 서쪽에 두 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발달하고 있어 오늘 밤도 비가 올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지난 주에 발생했던 열대성 저기압이 필리핀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발생을 했다.

이번 열대성 저기압은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자연적인 재해가 많은 필리핀이라 늘 이렇게 노심초사한다.

여러 가지 재해에 대한 안전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늘 인재에 가까운 재해가 많이 발생한다.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전 일찍 시작한 대대적인 물청소가 끝나니 안정적인 리조트의 모습을 보인다.

언제든지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다.

전반적인 준비가 되어 있기에 필리핀의 하늘길이 열리는 날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오늘도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