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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1. 25 월요일 (아주 맑음)

2021.01.25 20:27

건우지기 조회 수:113

직원 2 명이 집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세부섬에서 건너편 네그로스섬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바다 건너 직선거리로 약 8km.

리조트에서 직원의 집근처에 빤히 식별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도 필리핀은 섬에서 섬으로 이동이 저유롭지 못해 여러 가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먼저 이동할 곳의 동사무소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이곳에서 다음 허가를 진행할 수 있다.

관할 동사무소, 시청, 메디컬 센터, 경찰서 등의 협조와 허가를 받은 후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할머니가 많이 아파서 보고 싶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2주간의 휴가를 승낙했다.

2 명의 직원은 남매사이이다.

할머니도 아프고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그리워서 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2 명의 직원을 집에 갈 수 있도록 해 주니 다른 직원들도 마음이 심란한 가 보다.

다들 가고 싶겠지...

다른 1 명은 적극적으로 표현을 한다.

계속 인상을 쓰고 일하며 방에 들어가 울고 또 밖으로 나와 일을 하며 운다.

저번 직원들과의 모임에서 분명 내가 물어 보았는데 그 때는 전부 가지 않겠다고 하더니

이번에 집으로 가는 직원을 보고 허가관련이 힘들지만 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겨 심리적으로 흔들리나 보다.

집으로 가기를 희망하며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여직원은 부모에게 전화를 해 무조건 매니저에게 보내달라고

떼를 쓰라고 요구를 하고 그 부모는 매니저에게 전화를 해 왜 안 보내주냐고 항의를 한다.

기본적인 예의와 절차도 갖추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례하게 행동을 한다.

그냥 전화 한 통이면 다 되는 줄 안다.

그동안 월급주면서 재워주고 먹여주고 보살피며 생일까지 남부럽지 않게 챙겨주었는데 고맙다는 말은 못할 망정

전혀 미안한 말도 마음도 갖지 않고 매니저에게 전화를 하여 닥달을 한다.

심지어 여직원도 부모도 욕을 했다고 한다.

정말 착한 매니저도 화가나서 정말 얼굴 보고 싶지 않다고 하기에 나는 그러면 집으로 보내자고 매니저에게

이야기하고 내일 허가를 직원 스스로 진행해서 집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고 결론을 냈다.

남매사이인 직원 2 명은 2주 후 다시 복귀하는 것으로 하고 다른 1 명은 이번 기회에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럴 때 배은망덕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겠지.

특별히 무엇을 바라고 직원들을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직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근무를 성실히 해 주는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말 내 자식처럼 생각하며 혼내주고 칭찬을 했다.

물론 칭찬보다는 혼내주는 경우가 많았겠지.

어찌되었든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고 집으로 보낼 때는 복귀하기 전까지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정말 딱 복귀를 해야 복귀한 것이다.

집에 일단 가면 칼자루는 직원 손에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하며 더 쉬려고 한다.

지금같은 코로나 상황이라면 그럴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래서 불안한 휴가를 주는 것이다.

갈 때 언제까지 복귀하라고 약속을 받지만 약속은 그냥 약속이다.

약속은 져버리라고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한다.

제대로 약속을 지키는 필리핀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가는 사람은 가야 겠지만 보내는 사람은 마음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그래야 충격이 덜 하겠지.

그리고 다른 직원을 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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