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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7. 04 일요일 (흐리고 비)

2021.07.04 15:31

건우지기 조회 수:116

며칠째 밤마다 많은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낮부터 비가 쏟아진다.

오늘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오는 관계로 선선한 날씨이다.

어제 저녁에 몇번이나 정전이 되었는 지 모를 정도로 자주 정전이 되어

나의 방에 있는 냉장고가 작동이 안 된다.

아마도 무슨 센서가 망가진 것 같다.

불규칙적인 전기가 공급되는데다 정전이 수시로 되니 가전제품들이 쉽게 고장이 난다.

객실에 에어컨들을 점검해 보았는데 문제가 있는 것들이 몇개 나왔다.

아무 이상이 없던 제품들이었는데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니 문제가 발생한 듯한데

수리는 어디서 해야 할 지 걱정스럽다.

모든 곳이 봉쇄되어 수리자체도 힘들게 되었다.

정말 불편해서 살기 힘들다.

시골에 살면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어렵다.

약 2개월 정도를 일한 여직원이 결국은 어제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갔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어려움을 겪던 친구인데 매일 삼촌으로부터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와서 가족들을 보살피라는 메세지를 받고 결국은...

19살의 친구인데 집으로 가기 싫다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집으로 가면 당장 어머니와 여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기에...

어린 나이에 그러한 것을 감내해야 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아버지도 없고 오직 혼자 어머니와 여동생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태이기에

미칠 것 같은 심정일 것이다.

본인이 외출을 하면 어머니와 여동생을 줄로 묶어 놓아야 한다고 한다.

집밖으로 나가면 위험하고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자 19살이면 소녀인데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먹을 내는 시기인데...

정말 안타깝다.

매니저에게 두마게티나 세부에 있는 국공립 정신병원을 알아보라고 했다.

현재 집에 기거하며 한달에 한 번 주사를 맞는 것이 치료를 다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분명 이것으로는 치료가 충분치 않을 것이다.

그럴바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문제는 입원비다.

그나마 국공립이 저렴할 것인데 시설 등은 분명 좋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 여직원이 어머니와 여동생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리조트 근처에 빈집을 찾아 대여하여 살면서 리조트에서 일을 하고 퇴근 후

가족을 돌보는 그런 방법을 여직원이 원하는 것 같아 내일부터 빈집을 알아봐 주려고 한다.

조그마한 체구에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친구라 무엇인가를 도와주고 싶다.

집을 대여한다면 대여비 일부를 내가 부담해 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필리핀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친구들이 많다.

한국도 그러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말 욕심내지 않고 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역시도 마찬가지.

어느 정도 남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

생명을 가지고 동식물도...

같이 살자.

공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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