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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전근무만 직원들은 퇴근을 하고 나도 오후엔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통화를 하며 쉬었다.

요즈음은 이상하게도 점심식사 후에 쉬면 잠이 온다.

예전보다는 잠을 많이 자는 편인데도 낮잠이 생기려고 한다.

몸의 발란스에 이상이 생기는 건가?

운동은 계속 미루고 하질 못하고 있다.

몇년을 이러다 보니 쉽게 운동기구에 다가서지 못한다.

몸의 상태를 보면 분명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확실한데 몸과 마음이 움직여 주지 않는다.

요즈음은 먹는 밥의 양을 올려서 그런지 배가 다시 나오기 시작한다.

확실히 많이 먹으면 몸이 말을 해 준다.

혈압약과 콜레스테롤약을 끊은 지 2개월이 넘은 듯하다.

한국에서 진단을 받고 약을 끊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으로 인하여 끊게 되었지만

사실 걱정은 된다.

혈압은 자주 체크하는데 혈압이 들쑥날쑥 이라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 건 한국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때까지 잘 버티어야 한다.

만약 여기서 아프게 되면 정말 힘들어 진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운동이 필요한데 이렇게 망설이고 있으니...

너무나도 운동에 대해서 게을러 졌다.

충분히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데 그 시간에 일을 하고 있으니...

내가 굳히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있다.

 

오늘 아침 혼자 히나틸란이라는 마을로 가서 야채를 사가지고 왔다.

1주일 한 번 열리는 장이다.

거기에서 우연하게 한국분을 만났다.

부부이신데 필리핀 시골마을에 사시면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시는 분들이라고 한다.

젊은 부부이시다.

특이하게도 아주 한적한 시골을 선택하셔서 생활을 하시는데 보통 젊으신 분들은

시내에서 사시는 것이 편하실텐데.

한국사람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곳에서 한국분을 뵈니 정말 반가웠다.

간단하게 인사를 주고 받고 나중에 시간이 있으시면 오셔서 차라도 한 잔 하시라고 했다.

그리고 많은 구독자가 생기기를 바라면서...

 

늦은 오후가 되니 또 다시 날씨가 흐려진다.

어제 저녁은 정말 작은 비가 내려서 다행이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페인트 작업이 많은데 비가 내리니 계속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2~3일은 건조시켜야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은근히 걱정이 된다.

올해 왜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지 그리고 내리는 양도 엄청나다.

오늘 밤도 그냥은 못지나갈 듯하다.

어제까지 근 1주일 잠잠했던 바다가 오늘은 서서히 일렁이기 시작한다.

또 며칠 파도가 이렇게 있을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 쯤 수밀론 다이빙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그 계획이 꼭 성사 되었으면 좋겠다.

수밀론이 어떻게 변했는 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다이빙 진행에 있어 몇 가지 제약이 있어 그 것이 잘 해결되기를...

설레인다 생각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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