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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1. 03 월요일 (맑고 비)

2022.01.03 21:22

건우지기 조회 수:171

오늘도 두마게티에 나가 방황아닌 방황을 하고 왔다.

지금 당장 배를 새로 만들 수 있는 형편이 아닌데도 배를 만들 장소,

재료, 기술자 등을 알아보고 다녔다.

돈이 먀련된 다음 그 때 알아보러 다니기에는 늦은 감이 있어 미리미리

알아보려고 한 것인데 현실의 벽에 부딪치니 속상하고 고민과 걱정뿐이다.

세부를 포함하여 보홀 그리고 이곳까지 배를 잃은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기에

기술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를 새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약 6~7 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지금 당장 만들어도

올 중반기쯤이나 완성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겠지만 한두푼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2년간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배를 만든다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방법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데 쉽지 않다.

가족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내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조금만 더 젊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지금은 마음도 몸도 지치고 늙었다.

그저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혼자 메아리처럼 중얼거린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그 누구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은 가?

내가 해야 할 일.

짓누르는 어깨를 허리를 곱게 펴고 당당히 일어서야 한다.

안 되면 발버둥이라도 쳐서 일어나야 한다.

그저 주저앉기에는 내가 허락치 않고 스스로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너무 억울하다.

악을 쓰자.

악 악 악...

군대생활에서도 악을 쓰면 힘이 났다.

사하라사막에서도 악을 썼다.

이제는 악밖애 없다.

일어설 수 있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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