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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어제와 오늘 날씨가 불안정하다.

화창하다가도 흐려지고 비가 조금 내린다.

밤에는 기복이 더 심할 듯.

어제 저녁 일찍 잠에들었고 오전 2시쯤 잠에서 깨어 조금 서성이다 다시 잠에 들었다.

매일 밤 꿈을 하루도 안 빠지고 꾸는데 생각지도 못하던 사람들이 꿈에 나타나곤 한다.

보고싶었던 사람이 꿈에 나타나면 기분이 좋은데 악연이었던 사람이 나타나면 기분이

정말 좋지 못하다.

하루 종일 말이다.

오늘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에 가서 큰소리로 항의를 했다.

어제 저녁 몇시에 정전이 됐는지 확실히 모르겠으나 매니저가 오전 1시에 정전이 되어

전기화사 당직자에게 전화를 했는 데 받지 않아 다시 오전 7시에 전화를 걸어 정전이 되었다고

하니 조치를 해 주겠다고 하여 기다렸는데 오후 2시가 넘어도 오지 않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사무실을 찾아갔다.

사무실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려고 하니 가아드가 안 된다고 길가 아무 곳에 주차하고 들어오라고

하기에 화가 더 났다.

직원들은 안 에다 주차하고 손님은 큰 길가 아무 곳에 주차를 하라고 하니...

가아드에게 화를 내고 사무실로 들어가 큰소리로 화를 내니 담당자가 이곳저곳에 전화를 한다.

늦으면 늦는다고 말을 해 주면 덜 기다릴텐데 기다리다 전화를 하여 언제쯤 오냐고 물으면 지금 가고 있는

중이라고만 하니.

화를 돋구려고 하는 것은 아닐텐데.

정말 도저히 이곳 회사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저히 서비스 마인드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손님 차를 안에다 주차시켜 주는 것이 맞는 것 아닌 가?

가아드의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손님이 오면 정중하게 안내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손가락질을 하며 무조건 차를 빼라고 한다.

정말 오늘 불쾌하여 지금도 화가 난다.

필리핀 사람이라면 이러한 행동들을 이해하겠지만 나는 필리핀 사람이 아니다.

그냥 무조건 기다리라면 나는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 이유가 합당하면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

무조건 기다리는 것에 익숙한 필리핀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

아니면 내가 이상한 사람일 수도...

나의 성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내 스스로도 알고는 있는 데.

어찌되었든 기분 좋은 하루는 아니다.

 

오늘의 파도는 어제보다도 한층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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