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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3. 31 금요일 (아주 맑음)

2023.03.31 18:46

건우지기 조회 수:72

정말 바다가 미친듯이 조용하다.

한국에서 리조트로 도착한 이후로 파도를 제대로 보질 못했다.

손님이 계시지 않을 때는 이렇게 바다가 조용하고 손님이 오시면...

어찌되었든 바다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어 좋다.

이런 바다를 좋아한다.

날씨도 여름으로 접어들어 참으로 덥다.

덥다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참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주야장천 비가 오는 것 보다는 좋다.

더운 날씨속에 직원들과 땀을 흘리며 한국에서 과감하게 풍족하게 만들어 온 살을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잠깐동안 하해진 살결은 이내 검게 변했다.

그래도 상관없다.

나의 실빛은 언제나 검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참으로 시간의 흐름이 유수다.

즐거운 월급을 지급하는 날이다.

3월은 그리 바쁘지 않아서 직원들에게 수당과 팁을 많이 주지는 못할 것이나

올해부터 월급을 좀 많이 올려주었기에 그리 섭섭하게 생각지는 않을 것이다.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드디어 오늘 6개의 변기교체를 완료했다.

어제부터 시작한 작업이 2일에 걸쳐 생각보다 빠르게 완료되었다.

아마도 인부 2 명에게 일을 시켰으면 1주일은 소요되었을 것이다.

레이몬과 내가 새벽부터 늦게까지 작업한 이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래도 처음 변기를 

교체해 본 실력치고는 내 스스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조금이라도 손님들께 편한 시설을 해서 기쁘다.

이제 5개만 더 하면 된다.

시간과 비용이 허락하는 대로 5게를 확보하여 서서히 작업을 해야겠다.

이번에 한 번 해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내일은 방카보트에 필요한 작업을 할 것이다.

공기통을 놓을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어지럽게 놓던 공기통을 가지런히 놓을 수 있는 작업이다.

주로 나무를 사용하게 된다.

손님이 계시지 않으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4월과 5월의 예약이 없다.

요즈음 주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6월 초 연휴에 집중된다.

이미 우리 리조트는 1년 전에 예약을 해 주셔서 그 때는 예약을 받을 수가 없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준비하다보면...

옆에 있는 리조트에서 가격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매번 나에게 담합을 하자고 하던 사람인데 뒷구멍으로 장난을...

그러나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개의치 않을 것이다.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마음으로 경쟁할 것이다.

나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으면 그냥 기다릴 것이다.

싼 것을 찾으신다면 우리 리조트를 멀리 해 주시기를...

받은 것 이상으로 해 주는 리조트가 바로 우리 리조트다.

자신하고 자부한다.

누가 듣기에는 오만방자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으나

나는 최고의 리조트를 지향하기에 거침이 없다.

그리고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을 최고의 손님으로 지향한다.

그래서 나의 굵은 땀방울이 참으로 짜다.

아주 짠 땀방울이 온몸을 적실 때 묘한 기쁨이 있다.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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