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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3. 10. 01 화요일 (흐리고 바람)

2013.10.01 13:45

건우지기 조회 수:1379

9월 29일 오후 5시 30분에 한국으로부터 리조트에 복귀했습니다.

오전 8시 40분 비행기로 마닐라를 거쳐 오후 3시 비행기로 마닐라에서

두마게티에 도착했고요.

어제 오전 10시 30분에 다섯 분의 손님께서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출발하셨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매니저와 직원들이 손님들을 모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가신 손님들의 비용청구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매니저가 제 말을 잘 못 이해해서 옵션지역으로 두 번의 다이빙을 다녀 오셨는데

그 비용을 모르고 청구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포섬과 보홀 발리카삭에 대한 별도의 유류비입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부랴부랴 전화를 드렸는데 맛사지를 세부에서 받고 계시는

중이라고 하시면서 나중에 전화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오늘 새벽에 도착하셔서 많이 피로하실 듯 하여 내일 중으로 다시 한 번 전화를

드려 볼 예정입니다.

손님들께서 가신 후 비용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정말 죄송하지만 그 비용이 작은 돈이 아니기에... 무례함을 무릎쓰고 전화를

드려 볼 생각입니다.

매니저는 저를 쳐다보지도 못 하는군요.

어제 제가 좀 뭐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 것을 모르고 청구를 하지 않을 수 있냐고요.

손님들께서 주지 않으시면 본인의 월급에서 제하겠다고 매니저가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그 돈을 제하려면 4개월은 월급을 받지 못 합니다.

정말 고민되네요.

어떻게 전화를 드려야 할 지...

 

오늘 오후 2시 35분에 두마게티공항에 열다섯 분의 손님께서 도착하십니다.

인원이 많으셔서 직접 저희 방카를 이용하여 픽업해 드리려고 생각 중입니다.

방카를 실리만 비치 해상에 정박하고 스피드보트를 이용하여 손님들과 짐을

방카로 옮길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오후 1시에 방카도 출발하고 저도 따로 공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번 주도 스무 분이 넘는 손님들을 모셔야 하기에 바쁠 것입니다.

그러저나 태풍이 또 발생하여 문제가...

9월 30일 저녁 9시에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이 만들어져

오늘 오전 9시에 마닐라 동쪽 1150km 해상을 지나갔다고 합니다.

이 태풍이 내일까지 마닐라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한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진로를 보면 한국에 큰 타격을 줄 것 같습니다.

사전에 많은 태풍준비를 하셔야 겠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여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니면 태풍의 진로가 공해상으로 변경되면 더욱 좋을텐데요.

아무튼 이 영향으로 어제부터 바람이 많이 불며 파도가 높습니다.

비는 오지 않고요.

그래서 오늘 오시는 손님들께서 좋은 환경의 바다는 기대하시기 힘들 듯 합니다.

다음 주는 좋겠지요.

 

지금 시간이 12시 30분입니다.

저도 서둘러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오전 6시부터 직원들과 리조트 외부를 깔끔히 청소했습니다.

매니저는 객실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재청소를 실시했고요.

그동안 소식 전해 드리지 못 해 죄송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많은 아쉬음이 남습니다.

차라리 가지 않은 것이 좋지 않았나...

아픈 마음만 간직하고 돌아 왔습니다.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갈 때의 설레임과 흥분이 지금 생각하면 도리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면서 신뢰를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라는 것도

많이 느꼈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기 위해 앞만 보고 뛰어 왔는데...다 필요 없다는 것도요.

필리핀 생활에서 여러 가지 유혹도 많이 받아 보기도 했지만 그 것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이 곳도 한국처럼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이 곳도 나름대로 가치관과 자존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일부분의 사람들이 자존심과 가치관을 버리고 살기도 하지만...

그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아픈 마음만 간직한 채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지만 잊어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은 불편하고 어지럽습니다.

오늘 하루도 또 이렇게 지나가는군요.

단순하게 내일에 또 희망을 걸어 보지만...피곤한 짓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욕심일까요?

아니면 진실된 인간의 마음일까요?

어지러운 마음에 그래도 내일의 태양에 희망을 걸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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