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20. 10. 12 월요일 (아주 맑음)

2020.10.12 12:52

건우지기 조회 수:87

밤사이 약한 비가 내린 아침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싱그럽다.
나무들도 푸른빛이 더하여 생기롭다.
이른 아침 아침식사를 끝낸 우리 강아지들은 그늘을 찾아 구석구석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월요일 오늘 대대적인 물청소와 수영장 누수공사를 하고 있다.
수영장 누수를 잡기 위해서는 타일을 모두 걷어내고 근본적인 방수처리를 해야 그나마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간이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작업을 하는데 근본적인 누수에  관한 대처방법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누수를 줄여보자는 의도이다.
그래서 누수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2년 전 두 번째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실패했기에 지금과 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조금이라도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아침 일찍 햇살이 비치더니 지금은 구름속에 갇혀 모습을 감추었다.
작업하기에 그나마 좋은 여건인데 곧 무지막지한 햇살이 나타날 것이다.
높은 산들은 잔뜩 물기를 머금은 구름에 휩싸여 있고 그 속은 이미 비를 맞이하고 있다.
습도가 있는 오늘이다.
오늘은 건우다이브리조트 매니저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저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성격이 좋지 않은 나를 만나 고생한다.
나의 성격을 받아드리고 일하느라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엄청 많을 것이기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화를 참지 못하게 된다.
문화와 정서가 한국사람과는 많이 다른 필리핀 사람과 소통하며 생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나도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도 분명 가지고 있다.
나름대로 참아본다고 참아도 보지만 성격이 워낙 급한 나로서는 아직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정말 어쩔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나도 안다.
나의 성격을 조금만 고치면 된다는 것을.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 온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나의 성격이 왜 이럴까?
못난 사람.
 
강아지들 끼리의 싸움으로 초코가 눈알이 밖으로 돌출된 부상으로 약 13일 전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나 한쪽 눈은 포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매일 매니저와 에밀리가 치료약을 바르고 약을 먹이는데 수술이 제대로 안 된 것인지 눈알이 움직이지 않고 색깔도 선명하지가 않다.
대소변을 위하여 밖으로 나오면 나에게 꼬리를 치며 다가온다.
나는 차마 눈을 마주치기가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 그냥 털을 쓰다듬어 주고 자리를 피한다.
수요일쯤 두마게티 동물병원에 다시 보내 검사를 해야한다.
더 마음이 아프기 전에 눈에 대한 기대를 접으려고 한다.
그저 한쪽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더 잘해 주어야 겠다.
좀더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어야 겠다.
초코야 더 행복하게 살자.
 
연못에 앉아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는 왕자.
오리사냥개인 코카스파니엘인 왕자가 물고기 사냥개가 되려고 하나보다.
내 눈치 보랴 물고기 눈치 보랴 왕자는 오늘도 하루종일 연못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왕자야! 제발 고기 괴롭히지 마라.
 
오늘은 강아지 목욕하고 양치질 하는 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0 2019. 05. 01 수요일 (새벽 약간의 비 그리고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9.05.01 13560
1939 2013년 06월 29일 토요일(아주 조금 흐림) 건우지기 2013.08.01 4412
1938 2018. 07. 22 일요일 (비) [1] 건우지기 2018.07.22 3653
1937 2019. 06. 27 목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9.06.27 3542
1936 2022. 01. 04 화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01.04 3281
1935 2013. 09. 05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3.09.05 3023
1934 2013. 08. 06 화요일 (아주 맑음) [2] 건우지기 2013.08.06 2937
1933 2013년 06월 05일 수요일(맑음) 건우지기 2013.08.01 2798
1932 2019. 03. 13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9.03.13 2791
1931 2013. 08. 05 월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3.08.05 2740
1930 2013년 06월 18일 화요일(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3.08.01 2665
1929 2013. 08. 04 일요일 (흐리고 비) [2] 건우지기 2013.08.04 2643
1928 2013. 08. 02 금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3.08.02 2639
1927 2013년 06월 12일 수요일(맑음) 건우지기 2013.08.01 2528
1926 2021. 06. 27 일요일 (비 그리고 맑음) 건우지기 2021.06.27 2475
1925 2016. 08. 07 일요일 (흐림) [1] 건우지기 2016.08.07 2310
1924 2014. 03. 19 수요일 (흐림) 건우지기 2014.03.19 1891
1923 2013. 08. 01 목요일 (조금 흐림) [3] 건우지기 2013.08.01 1799
1922 2013. 11. 09 토요일 (아주 맑음) [11] 건우지기 2013.11.09 1779
1921 2016. 09. 12 월요일 (맑고 흐림) 건우지기 2016.09.12 1638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