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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0, 22 목요일 (아주 맑음)

2020.10.22 21:01

건우지기 조회 수:77

땀이 줄줄줄.
덥다는 말이 그냥 순간순간마다 나온다.
지금까지 샤워만 5번 했다.
자기 전까지 몇번의 샤워를 해야 할 지...
오전에 직원 모두와 함께 리조트  들어오는 꽃길을 정비했다.
리조트 입구 옆에 사는 이탈리아놈이 보기 싫어 내가 알아서 꽃나무 가지치기를 하는데 가지치기만 하다가 이탈리아놈과 말섞는 것이 싫어 꽃나무를 완전히 잘라버렸다.
내가 6년 간 소중하게 키워 온 꽃나무들인데 꽃나무가 자기 집쪽으로 넘어오는 것을 싫어 하기에 눈물을 먹음고 자르고 있는데 또 이탈리아놈이 나와서 나한테는 아무 말 못하고 직원에게 꽃나무 가지 하나가 자기 땅쪽으로 떨어졌다고 가져오더니 직원보고 우리 리조트로 가져가라고 하기에 내가 30cm도 안 되는 가지를 가지고 왜 시비를 거냐고 했고 우리 쪽으로 던지라고 했다.
지들도 나무를 태우고 있었는데 조그마한 가지 하나 거기도 같이 태워버려도 될 것을 괜한 트집을  잡기에 소리를 질러버렸고 너무 화가 나 담넘어 가서 한 대라도 쳐주고 싶었는데 매니저가 바지를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화가 나 관할 동사무소 동장에게 면담신청을 하고 오후 2시에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웃으면서 자기도 그 이탈리아인이 이해가 안 된다고  그리고 동장이 그 이탈리아놈에게 15년 동안 집과 땅을 임대해 주었고 우리하고 시비가 붙은 땅은 임대에서 제외된 땅이고 우리 매니저에게 동장이 그 곳에 꽃나무  가지치기를 해서 버려도 되고 가지가 마른 다음에 태우면 된다고 했다는데 그 이탈리아놈이 그 땅도 임대한 것처럼 주인행세를 해서 싸우기도 싫고 얼굴도 정말 보기 싫어 우리가 알아서 이야기 하기 전에 불편을 주지 않기 워해 가지치기를 해 주는데...
정말 이 더운 날에 자기들 불편하지 않게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을 가져주지는 못할 망정 나와서 트집잡고 시비를 거니 화가 폭발할 지경이었다.
동사무소 동장이 그들을 찾아가 이야기하겠다고 하여 동사무소를 나섰다.
정말 나이도 어린 이탈리아놈이 하는 행동이...
그리고 예전에 우리 여직원이었던 그 놈의 마누라도 하는 행동이 똑같다.
악연이었던 것을 그래도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볼려고 노력하고 나의 입장에서는 정말 조그마한 식당과 피자집을 하여 도와준다고 도와주었는데...
그래도 우리 여직원이었던 이유로 말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지들을 위해 6년 간 키어 온 꽃나무들을 모두 잘랐는데 그 인간들은 조그마한 미안함도 없단 말인가?
다른 옆집은 꽃나무가 자기 집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고 좋아 하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처음 이사와서는 꽃이 아름답다고 지랄을 떨더니만.
생각 말아야겠다.
나만 열받는다.
어차피 꼴보기 싫어 담을 높게 막을려고 마음을 먹고 재료들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지금 모래와 자갈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허가에 문제가 있어 문을 닫은 상태라 모래와 자갈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그로인해 벽돌도 만들지 못해 공급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 고민스럽다.
다른 방법을 택해 담을 쌓아야 할지...
당장 꼴보기 싫어 벽을 쳐야 하는데 기다릴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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