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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흐린 날이다.

오전내내 햇살을 보지 못했고 오후가 된 지금도 햇살이 보이질 않는다.

오전에 잠깐 소나기 같지 않은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

날씨가 이러하니 불어오는 바람이 신선하게 느낄 정도다.

오전내내 주차장 뒤에 만드는 창고의 바닥을 정리했다.

흙으로 메꾼 부분을 돌을 들어 던지며 다지기 작업을 했는데 어깨가 뻐근하다.

남자직원이 오늘 전부 휴가라 나 혼자 작업을 했는데 내일 해도 되는 일을 혼자 시작해 버렸다.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정리작업을 하고 싶어서이다.

어느 정도 다지기 작업을 해 놓았으니 그 위에 자갈을 깔고 다시 한 번 다지기 작업을 하면 된다.

그리고 지붕공사를 하면 완전 끝인데 벽을 만들지 것인 지 아니면 개방할 것인 지만 결정하면 된다.

여직원들은 오전근무만 하고 쉬고 있다.

필리핀의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루에 이천 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는데 벌써 확진자수가 사십만 명이 넘어섰다.

외국에서 일하던 필리핀 노동자들이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귀국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중동지역에서 일을 하고 귀국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해외 노동자들에 의하여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도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필리핀도 백신을 구하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인도에서 만들고 있는 백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든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지금의 상황이 종료되기 위해서는 백신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여도 한계가 있어 막을 수 없다.

내년이면 어느 정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윤곽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하반기나 되야 어느 정도

안정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긴 세월을 지금처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

살아는 있지만 모든 것이 정지된 것 같고 죽은 것 같다.

그저 뜨거운 태양과 마주하며 아낌없이 꽃을 피우는 저 꽃나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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