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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9. 27 수요일 (아주 맑음)

2017.09.27 21:19

건우지기 조회 수:129

어제 세부에 올라가서 보고 온 새로운 방카보트에 대하여 기대가 커서 그러했는지

실망하고 돌아 왔다.

리조트 부근에서 만들었으면 수시로 확인하여 내 마음에 들게 만들었을텐데...

너무 엉망으로 만들었다.

칠부터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었다.

실망감만 가득 안고 몇 가지 수정을 시키고 리조트로 오는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정말 멋진 배를 상상했는데...

그리고 대충 배의 디자인을 만들어 주었는데도 그렇게 만들지를 않았다.

기대했던 내가 바보(?), 욕심(?)

오늘도 마음이 심란하다.

정말 거금을 들여 만드는 것인데 어찌...

 

오늘 오전 수영장 청소를 깨끗히 마쳤다.

수영장 누수에 관한 보수공사를 마쳤는데 여전히 누수가 된다.

예전보다는 양이 적지만 그래도 매일 어느 정도 물을 채워 나가야 한다.

일단 더 사용해보고 나중에 다시 보수공사를 해야겠다.

이번 달부터 물값이 많이 상승할 듯.

그리고 오후엔 리조트 옆에 있는 다른 땅에서 자라는 가시나무가 리조트 안으로 들어 와

객실 지붕을 망쳐 놓아 낫을 들고 오후 내내 가지를 쳤다.

가시가 크고 독해 수없이 찔리면서 피를 흘리며 작업을 혼자 했다.

그리고 잠깐 어지럽고 숨이 막혀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쉬기도 했다.

남자직원들은 다른 일을 하고 있어 혼자 일을 한 것인데...

가시나무가 상당히 위험해 혼자 일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도 하다.

그리고 오후 다섯시가 넘어 악동이, 미키, 이쁜이, 쿠키가 잠들어 있는 곳에 가서

주변의 잡초와 나무들을 잘라내고 바다가 바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다시 산호도 깔아주었다.

정말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청소를 했다.

보고싶다,

직원과 저녁을 먹으며 악동, 미키, 이쁜이, 쿠키 이야기를 하며 그리고 집에서

키우는 소이야기를 하며 잠시 목이매어 밥을 먹지 못했다.

소는 죽을 때 눈물을 흘린다고 매니저가 이야기를 하여 나도 모르게 눈믈을

조금 보이고 말았다.

이곳에서도 물소가 있는데 인간을 위하여 죽을 때까지 고생만 하다가 죽어서도

사람에게 자기 몸을 주고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정말 모든 동물들은 불쌍하다.

어제도 운전을 하며 개구리, 닭, 고양이, 개를 피하느라 몇 번 위험한 순간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희생시키지는 않았다.

다른 차들이 닭과 개를 차로 치는 것을 직접 보기도...

왜 필리핀 사람들은 특히 야간에 개를 묶어 놓지 않는지 모르겠다.

길가에 자다가 많은 개들이 희생당한다.

불쌍한 영혼들.

그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마음이 아프다.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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