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 15분.

직원들이 식당에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늘이 우리 리조트 매니저의 생일이다.

페이스북을 로그인하고 이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직원들에게 음식과 케익을

준비토록 하여 직원 모두와 함께 조촐한 생일식사를 했다.

늘 고생하는 매니저에게 선물을 하나 준비해 보려고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조그마한

손가방 하나를 알아 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오늘 생일선물을 준비하지 못하여 많이 미안했다.

직원들은 나름대로 로션 등을 준비하여 매니저에게 선물을 했는데...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직원들 모두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차를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올까 구상 중이다.

좋은 추억을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올해 보홀을 같이 다녀오기도 했으나 년 2회 정도는 같이 여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부에 있는 방카보트는 아직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배를 만드는 친구가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방카보트 제작비의 95%를 이미 지급받았기에 작업을 등한시 하는 것 같다.

처음 계약하고 약속한대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주 먼 곳에서 작업을 했기에 내가 확인하지 못해 작업이 엉망이 된 듯 하다.

새로 만든 배를 이곳에 도착하게 되면 다시 뜯어 고칠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다.

페인트칠도 아주 값싼 제품으로 하여 큰문제로 대두되었다.

정말 믿지 못할 친구들이다.

그저 한 번의 작업으로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다시 작업을 맏기고 싶지 않다.

그저 당장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는...내일을 전혀 생각치 않는 필리핀 사람 특유의...

아! 정말 미치겠다.

어떻게 다시 작업을 한단 말인가.

비용과 시간은 누가 보상한단 말인가?

다 나의 몫이다.

내가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화가나고 미칠 지경인 것인다.

또 하나의 고민.

아주 큰고민이 생긴 것이다.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