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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11. 22 수요일 (맑음)

2017.11.22 20:03

건우지기 조회 수:111

조금 전 두마게티에서 리조트에 도착했다.

직원들을 데리고 내일오시는 손님과 모레에 오시는 손님을 위하여 장을 보았다.

그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손님들을 모시느라 고생한 직원들에게 점심이라도

한끼 사주고 싶어 두마게티 시내에 같이 간 것이다.

그리고 오늘 리조트에서 일할 여직원 한 명을 두마게티에서 만나 같이 오려고 했으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로빈손백화점에서 음식재료 등을 사려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걸음을 걷지 못하고 급기야 하혈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급한대로 차량으로 이동하여 안정시키고 왜그러냐고 물으니 아무래도 유산이 된 것 같다고

하여 임신 중이었냐고 물으니 약 2개월 정도 된 것 같다는...

답답하고 다급한 마음에 우선 병원 을급실로 향하여 치료와 확인검사를 진행하라고 했다.

여직원 한 명을 병원 응급실에 같이 배치시켜 놓고 나는 매니저와 다른 직원들이 장을 보고

기다리는 로빈손백화점을 향하여 짐을 싣고 급하게 다시 병원에 가려고 했으나 다행히

유산은 아니라고 그리고 임신도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19살에 큰 경험을 하는 듯하다.

토요일쯤 일하러 오겠다고 하는데...글쎄 올 지...그 것은 모른다.

리조트에 도착해야 정확히 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새로 만든 방카보트를 대대적으로 다시 수리하기 위해 해안으로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릴로안 지역의 해안에 땅주인들이 배를 끌어올리지 못하게 한다.

장소가 협소하다는 핑계를 대며.

예전 내가 릴로안에서 리조트를 할 때 리조트앞에 배를 올려 마음대로 수리하게 해 주었는데

이제는 서로의 위치가 바뀌었다고 예전에 나에게 와서 사정을 하며 매월 돈을 줄테니 배를

올릴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여 돈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그대신 청소만

깨끗히 해 달라고 했는데...정말 사람들이 이렇게 인색하다.

우리 리조트앞에 방카보트 한 대도 아니고 서너 대를 올려서 작업한 적도 많다.

정말 고마움도 모르고 인정도 없는 인간들.

나도 화가나서 바다 건너편 산호세라는 곳의 해안을 알아보기로 했다.

정말 배가 속을 썩힌다.

멀쩡한 돈을 다주고 배는 사기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가뜩 속상한데 별 인간들이 정떨어지게 한다.

이 인간들과 같은 동네에서 숨을 쉬며 산다는 것이 서글프다.

아~

 

어제도 비가왔고 오늘 새벽에도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어떻게 된 것이 여름보다 비가 더 많이 오고 자주 온다.

덕분에 나무들은 잘 자라는 것 같은데 너무 비가 자주 오니 기분이 좀 그렇다.

쨍쨍한 날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늘 낮은 엄청 더웠다.

오늘 하루 쉬고 내일부터 다시 다이빙이 시작된다.

일하자.

일하는 것이 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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