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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12. 11 월요일 (아주 맑음)

2017.12.11 21:29

건우지기 조회 수:138

새벽 잠깐 바람이 불며 파도가 치기에 오늘부터 다시 바다가 나빠지는 가

했더니 금새 바람이 멈추며 바다가 고요해 졌다.

장판같은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물에 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만들어 준다.

아마도 내일도 그러하리라 기대가 된다.

내일은 수밀론.

수밀론은 언제나 실망을 주지 않는다.

간혹 아포섬은 너무 명성이 높은 곳이라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지만

수밀론섬은 언제나 기대를 갖게 만든다.

아포섬의 산호는 그어느 다이브 사이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곳이다.

다만 예전에 보이던 대물들이 요즈음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대물에 감동을 받았던 적이 수없이 많다.

필리핀은 대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수밀론은 대물이 많은 편이다.

1974년에 어류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섬이라고 하는데 5년전 태풍 때

얕은 곳의 산호가 많이 파괴되어 어류들도 많이 떠났으나 그래도 상어를 비롯하여

잭피쉬, 바라쿠타 무리들이 다이버들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어류들이 잘 보호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주는 리조트앞에서 오후에 고래상어가 출몰하기도 했다.

거북이는 아주 많고.

그래서 다이빙을 진행하며 열심히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

산호에 쓰레기들이 걸쳐 있으면 산호들은 죽는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안 할 수는 없기에 하는데까지

해 볼 것이다.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조그만 것부터 실행해 나가는 것이 첫걸음이기에

미약하나마...

오늘 수온은 27도까지 내려갔다.

수심 19m이상부터 냉기류가 형성되어 차가움을 느낄 정도였다.

그러나 얕은 곳으로 올라오면 28~29도.

낮의 기온은 엄청 덥다.

지금 필리핀은 모든 관공서나 개인회사들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 리조트에 공무원들이 자주 온다.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하는데 협찬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분 좋게 협찬해 준다.

언젠가는 도움을 받을 날도 있을 것이고.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좋겠지.

리조트 격(?)에 맞게 다른 곳보다 배이상으로 협찬하고 있다.

1년에 한 번 있는 크리스마스이니 기분 좋게 나누는 마음으로.

직원들에게 이번 달은 기쁜 날이 되리라.

보너스에 선물까지.

나는 바쁜 날이고.

벌어서 기분 좋게 같이 나누어 쓰면 이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가.

그래서 12월은 기분 좋은 달이지만 아쉬운 달이기도 그리고 희망의 달이기도 하겠지.

희망을 갖자.

꿈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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