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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1. 11 목요일 (아주 맑음)

2018.01.11 21:32

건우지기 조회 수:107

조금 전 마지막으로 남아계시던 두 분의 손님께서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리조트를 출발하셨다.

무사히 댁까지 도착하시길 기원해 본다.

오늘은 다이빙을 쉬고 직원들과 함께 윗쪽 주차장과 창고를 물청소와 함께

대청소를 실시했다.

오후엔 매니저와 함께 산동네 이곳 저곳을 다니며 직원을 구하려고 했으나

헛고생만 하고 돌아 왔다.

노는 사람은 많은데 찾을려고 하면 없다.

예전에 리조트에서 일했던 직원 한 명이 다시 리조트에 와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

아버지가 허락을 하지 않아 매일 나에게 문자를 보내며 슬퍼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도와 줄 일이 아니다.

다시 오서 일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본인의 부친이 안 된다고 하나 내가 중간에서

이렇다 할 성질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버지가 하던 일을 그만두어 지금 집에서 돈을 버는 사람이 없어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해 지금은 많이 야위었다고 나에게 말을 한다.

그러면서 왜 리조트에 가서 일을 못하게 하는 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직원의 아버지가 하는 말은 어디 쇼핑몰에 지원을 하라고 한다고 하는데 쇼핑몰도

아무나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

본인도 쇼핑몰에서 일하기 싫다고 하는데도 아버지는 막무가내이다.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자식이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막는 이유가

기가 차다.

리조트가 먼 곳에 있다 그리고 위험하다 그리고 지금도 야위었는데 리조트가서 일을

하면 더 바짝 마를 것이라고...

리조트까지 차로 25분이면 오는 거리이고 그리고 뭐가 위험하다고 하는지...

그리고 지금 가족들 제대로 먹이지 못하면서 리조트가면 그 어는 리조트보다도

우리 직원들이 얼마나 잘 먹고 있는데...

다 알면서도 어거지를 쓰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지쳐서 문자가 와도 답장을 하지 않는다.

진정 일하고 싶으면 동의받아 오라고.

참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 인간들이다.

삭구들 제대로 부양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아버지라고...

한삼한 인간.

같은 아버지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입장으로 부끄럽다.

그 어머니도 마찬가지.

그러니 그렇게 사는 것이겠지.

자식들 먹이지 못하면 나가서 구걸이라도 하여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아버지의

도리가 아닌가.

적어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들은 그렇게 하셨다.

무책임하게 아이들만 많이 낳으면 대수인가.

본인의 능력을 생각하고...가난도 대물림이라는 것을...

정말 안쓰럽고 불쌍하기도 하지만 화가 나기도 한다.

내가 태어난 곳이 필리핀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 본다.

어쨌든 직원이 지금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마음이 급하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움직여야 한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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