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8. 01. 12 금요일 (아주 맑음)

2018.01.12 20:08

건우지기 조회 수:100

직원 모두 새벽에 조깅을 나가고 나혼자 리조트에 남아 일을 시작했다.

어제 마치지 못한 일을 시작한 것이다.

주차장 부근 잡초와 나무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오후 1시가 다되어 점심식사를 하라는 직원의 소리를 듣고 식당 의자에 앉으니

힘이 빠지고 어지럽고 하여 밥맛이 나지 않아 밥에 물을 붓고 그냥 마시 듯이

점심식사를 했다.

방에 들어 와 의자에 앉으니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옷은 온통

땀에 젖었고 흙에 더러워져 누을 수가 없었다.

간신히 이메일과 메세지 등을 확인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 하던 일을 계속했다.

오늘 햇살은 무척 따가웠고 작업하는 동안 어린 여직원은 거의 울상이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잠시 쉬라고 했으나 말을듣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

내가 쉬지를 않으니 쉬지를 못하는 것이다.

빨리 끝내고 쉬자고 제안을 하여 작업속도를 재촉했다.

오후 4시가 다되어 마칠 수 있었다.

그래서 잡초제거 작업을 한 여직원들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라고 했고

남자직원들은 나무가 썩어 사용하기 힘든 썬베드와 나무의자들을 수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할일들을 점검해보니 할일이 태산이다.

굵직한 일들이 많다.

물론 당장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일들이 있으나 언젠가는 해야 할일이라

손님이 계시지 않는 틈을 타서 진행할 것이다.

끊임없이 일이 있어 심심하지 않다.

오늘같이 더운 날에 노출되어 정말 땀을 줄줄 흘리며 일을 하고나니 기운이 쭉 빠지는

상태는 별로 좋지 않은 듯 하다.

나중에 직원들 시키기에는 그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내마음이 허락치 않는다.

일거리가 있으면 서둘러 나라도 먼저 해야 한다.

일들을 끝내놔야 그 때부터 안심이 되고 불안하지 않다.

사서 고생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나 몸은 고생되더라도 마음이 편한 것이 좋다.

오늘은 정말 힘이 들기는 했나 보다.

지금도 정신이 몽롱하다.

내일은 내일은...

그저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파도가 아주 높게 부서진다.

오후 5시가 다되면서 갑자기 파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바다 쓰레기도 리조트 해안을 뒤덮고 있다.

저 것도 치워야 하는데...엄두가 나지 않는다.

양이 너무 많다.

한숨이 저절로.

일복이 있는 놈은 그렇지 뭐.

그래 치우자.

그래 일하자.

손님이 계시지 않으니 파도가 쳐도 큰걱정이 되지 않는다.

도리어 부서지는 파도에 감동을 받는다.

바다에 묶어 놓은 배들이 걱정은 되지만...

파도에 관해서는 손님이 계실 때와 계시지 않을 때의 마음이 다르다.

간사한 것이 인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51 2023. 02. 10 금요일 (비 그리고 맑음) 건우지기 2023.02.10 78
1750 2023. 02. 09 목요일 (비) 건우지기 2023.02.09 114
1749 2023. 02. 08 수요일 (맑고 조금 흐림) 건우지기 2023.02.08 105
1748 2023. 02. 07 화요일 (맑고 흐림) 건우지기 2023.02.07 95
1747 2023. 02. 06 월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3.02.06 133
1746 2023. 02. 05 일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3.02.05 79
1745 2023. 02. 04 토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3.02.04 102
1744 2023. 02. 03 금요일 (맑고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3.02.03 90
1743 2023. 02. 02 목요일 (맑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3.02.02 88
1742 2023. 02. 01 수요일 (맑고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3.02.01 91
1741 2023. 01. 31 화요일 (대체적 맑고 조금 흐림) 건우지기 2023.01.31 88
1740 2023. 01. 30 월요일 (흐리고 조금 맑음) 건우지기 2023.01.30 105
1739 2023. 01. 29 일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3.01.29 89
1738 2023. 01. 28 토요일 (맑고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3.01.28 98
1737 2023. 01. 27 금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3.01.27 86
1736 2023. 01. 26 목요일 (비) 건우지기 2023.01.26 93
1735 2023. 01. 25 수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3.01.25 93
1734 2023. 01. 24 화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3.01.24 88
1733 2023. 01. 23 월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3.01.23 93
1732 2023. 01. 22 일요일 (비) 건우지기 2023.01.22 94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