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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1. 17 수요일 (맑음)

2018.01.17 20:20

건우지기 조회 수:158

진이 빠져 몸이 축늘어진다.

그저께부터 조금씩 감기기운이 생기더니 어제 저녁부터 목이 아프고 춥다.

조금이라도 쉬어야 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들지만 그럴 수가 없기에 힘이드는 것을

감수하게 된다.

어제 저녁 11시가 다되어 방카보트를 해안으로 끌어 올리고 리조트로 복귀하여

방에 들어오니 춥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오늘 새벽에 물이 빠지는 관계로 직원들과 함께 배가 있는 곳으로 가서 작업을 시작했다.

완전하게 배를 해안으로 끌어올려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물이 빠졌을 때를 이용하여

작업을 해야 한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다른 작업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작업을 하며 어려운 문제가 직면하면 어떻게하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도 볼트를 풀지 못해 몇시간을 허비했는데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한 것은

볼트를 부탄가스의 불을 이용하여 달군 후 볼트를 풀어보니 그런대로 풀 수가 있었다.

나는 직원들에게 늘 이야기를 한다.

나는 늙어서 이제는 좋은 방법도 생각해내지 못하니 항시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먼저 방법을

생각해보고 일을 하라고 주문을 한다.

필리핀 사람들은 일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동적이고 피동적이다.

그저 시키는 대로만 일을 하려고 한다.

초등학교 출신이나 대학교 출신이나 생각이 거의 같은 것에 대하여 놀라기도 한다.

돈과 시간을 들여 그만큼 많이 배우면 모든 면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지식과 능력이

쌓이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저마다의 한 가지씩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다지만...

모든 면에서 거의 같다면 뭐하러 시간과 돈을 학업에 투자하는 것일까.

어차피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먼거리인 것을...

학교는 인성교육을 시키면 된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우리는 잊고 산다.

출세의 디딤돌로 생각하는 학업.

인정이 그립다.

진정 정이 그립다.

이 글을 쓰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밥맛이 없어 물에 밥을 말아 김치와 함께 먹었다.

그냥 한끼를 때운 것이다.

약을 먹기 위해.

오늘은 정말 아주 오랜만에 화창한 날이었다.

오랜만에 햇빛을 보니 살 것 같았다.

바다 또한 그냥 보내기에는 아까운 오늘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바다가 이런 바다인 것을...

오늘의 바다를 보내는 것이 아쉽다.

내일의 바다를 알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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