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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은 아주 불규칙한 일기였다.

소나기가 서너 차례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바다도 파도를 동반했다.

제법 큰 파도가 몰아쳤으나 오후들어 조금씩 잔잔해졌고 지금은 고요한 저녁의 바다이다.

날씨가 궂은 관계로 오늘의 노을은 없었다.

어제보다는 한결 깨끗해진 바다였다.

시야 20m이상 확보가 되었다.

조류가 강해지면서 부유물도 날라가고 제법 기분좋은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수온은 얕은 곳은 30도.

깊은 곳(30m이상)도 수온 28~29도.

도리어 물보다 밖이 쌀쌀한 편이었다.

오늘 저녁 퇴실하시는 손님들은 새벽부터 식전에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조식 후

알레그리아 캐녀닝팀과 골프팀으로 나누어 진행하셨다.

두 곳 다 아주 재미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고 특히 알레그리아 캐녀닝이 아주 인상깊었다는

말씀도 하셨다.

가화산 폭포밑에서 뗏목타고 폭포물을 맞는 것보다 훨씬 스릴있고 재미있고 멋진 곳이라

손님들께 적극 권장드리는 곳이 되었다.

우리 리조트를 믿고 방문해주신 분들이 만족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기쁘다.

열심히 한 보람도 있고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도 되기에 힘이 난다.

한국의 경제도 어려운데 될 수 있으면 모든 것 하나부터 신경써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한국에 복귀하는 것이 꼭 기쁘지만은 않은 분들이 있을 수도 있으리라.

여러 가지 고민도 있을 것이고 골치 아픈 일도 있으리라.

잠시 잊고 이곳에 오셔서 쉬시지만 마음은 편치 않으실 것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나도 정말 정성을 다하여 손님들을 모셔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도 가지게 된다.

비록 나의 성격탓으로 손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 하지만 함께 다이빙을 하고 식사를 하다보면

어느 정도 그 분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머리아픈 일 그리고 늘 고민과 걱정거리로 긴장하며 살고 있는데

어쩔 땐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아주 많다.

그러나 그러나 자리를 비우면 다시 리조트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냥 이곳에서 부딪치는 것이 낫다.

안 보고 궁금해서 더 걱정하는 것보다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걱정하고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다.

늘 이러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기에 고민과 걱정이 많은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동병상련이 맞나?

어찌하옇든 나의 위치에서 욕심부리지말고 나의 주관대로 최선과 정성을 다하여 손님을 모셔

손님께 소중하고 아름답고 멋진 추억과 마음을 담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력하자.

그리고 같이 힘을 내자고 외치고 싶다.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말자.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만드는 짓은 절대 하지 말자.

솔직하게 진실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살아 보자.

마음을 굳게 다져 본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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