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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1. 29 화요일 (맑음)

2019.01.29 21:48

건우지기 조회 수:124

어제도 오늘도 파도는 우렁찬 울음을 내며 산산히 부서진다.

바람 한 점 없는 가운데 흰이빨을 들어낸 파도는 무서울 것이 없다.

그래 마음껏 부서져라.

모든 것을 삼켜버려라.

너의 몸을 날려 모든 것을 잊어 버릴 수 있도록 말이다.

적막한 밤하늘에 별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

그 흔한 닭울음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파도의 울부짓음만 있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너울대는 물살에 나의 몸을 맡기고 싶다.

그리고 문득 저 바닷속에 안기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 진다.

가끔가다 야간 다이빙을 혼자 하게 될 때 스스로 불빛을 접고 수면을 바라다 볼 때가 있다.

특히 휘엉찬 보름달이 있을 때도 물속에서 불을 끄고 수면을 바라다 보는 것도 좋지만

정말 칠흙같은 바다에서 불을 끄고 가만히 있어 보는 것도 묘한 감정이 들게 된다.

오늘이 그러한 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내가 다이빙 준비를 하면 매니저가 말릴 것이다.

저 높은 파도와 함께 잠시 사라지는 것인데...

정말 잠시라도 나의 환경에서 사라지고 싶다.

며칠째 사는 것이 고달프고 서글프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혼자이고 싶을 때가 많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었다.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야 강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기에...

여직원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매니저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안해서 매니저를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도 죽도록 일을 한다.

너희들이 그만두었다고 내가 못할 것 같으냐 그런 마음으로 몸이 부서지도록 일을 한다.

일에 몰두해야 생각도 없어진다.

그저 매니저를 생각하면 내가 그냥 참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매니저와 그만 둔 직원들 간에 연락은 하는 모양이다.

너무 힘든 마음에 페이스북에 간단하게 나의 마음을 적었는데 많은 분들이 격려와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다.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힘내라고 말씀도 많이 해 주셨다.

그만 둔 여직원들과의 살타래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다시 오고싶어 하는 직원도 있는 모양이다.

현재 내가 어렵다고 쉽게 받아드릴 수도 없는 입장이다.

3일간 차를 몰고 무작정 여직원을 구해 보겠다고 구인 유인물을 만들어 돌아다녔다.

곳곳에 벽에 붙이기도 했다.

멀게는 다른 섬 150km까지도 다녀왔다.

정말 이곳은 시골이라 사람 구하기가 절대 쉽지 않다.

구인광고를 해도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여직원에게 추근대는 모양이다.

리조트에서 정상적으로 일할 때도 한 번씩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고

우리 옆에 있는 리조트나 이곳에서 멀지 않은 다른 지역의 리조트에 머무르면서 여직원에게 추근댄다는

말을 듣고 한 번 만나서 정중히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지금까지 참아 왔는데 자꾸만 이런 식으로 여직원들에게

헛바람을 넣고 있다.

머무르고 있는 리조트 여직원을 추근대지 왜 다른 리조트 여직원을 건드리는 지 모르겠다.

한 명의 여직원도 아니고...

지금 현재 어린 여학생을 매달 돈을 주며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학생만 신경쓰면 돼지

이여자 저여자에게 추근되는 것을 똑바로 이해할 수 없다.

이곳에서 정말 리조트를 하고 싶다고 하며 도와달라고 하기에 진심으로 열심히 땅과 매물로 나온 리조트를

알아 봐 주었는데 아예 리조트를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여자를 꼬시기(?) 위해 돈이 많은 것처럼 소문을 내고 다닌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결혼하고 싶으면 지금 사귀고 있는 학생과 나중에 잘 돼서 결혼하면 될 것을  왜 남의 리조트 여직원을

탐내는 지...

늙을 수록 추해지면 안 되는데...돈있으면 뭐하나.

인생이 불쌍한 것을.

어떠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 그동안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나를 화나게 건드리면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루게 할 것이다.

정말 매너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는 인간이다.

발정난 개도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진정한 인연은 좋을 때보다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마도 그 사람과는 악연인 가 보다.

벌써 미련을 버린 지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

추한 인생보다 더 추한 것은 없다.

하루 하루를 고민과 고민으로 살고 있는데...

제발 방해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

아! 심란하고 아프고 속상하다.

어떻게 해결하지??????????

모레부터 손님이 오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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