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아 온다.

오늘이 시작되는 싯점이다.

오늘은 평안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침의 싱그러운 새소리가 들린다.

시원하고 선선한 공기도 기분좋은 출발을 알리는 듯 하다.

이러한 기분이 하루 종일 이루어 졌으면...

파도도 어제보다는 한결 좋아진 듯 하나 오후에 밀물이 되면서 파도는 더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이번 달의 마지막 날이며 손님이 도착하시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설에는 많은 손님의 예약이 잡혀 있지 않다.

여유롭게 설날을 보낼 듯 하다.

기분 좋은 바다와 날씨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어제 저녁 이번 달 22일 집단으로 일을 그만 둔 여직원 중 2명이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겠다고 왔다.

매니저가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일시적으로도 극복해 보려고 연락을 취하여 오게 된 것 같다.

손님이 계실 때 와서 일하고 손님이 가시면 집으로 다시 가는 아르바이트 형식이다.

정말 자존심으로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매니저의 어려움을 생각하여 모른 척했다.

그만 둔 직원들의 몫까지 일을 하면서 지친 나의 몸은 내 스스로 이겨낼 수 있으나 매니저에게까지

고통을 감수하라고 하기에는 이기적이다.

정식 직원으로 일하는 것 보다는 급여가 좋지 못한데도 쉬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이곳 사람들이기에

파트 타임에 응했을 것이다.

얼마나 갈 지...

그래서 정식 직원을 구해야 한다.

임시적인 방편이라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언제 변할 지 믿음이 가지 않기에 그러하다.

정말 직원들 문제로 머리가 너무 아프다.

잠도 편하게 잘 수가 없다.

생각이 많아 진다.

어제 매니저와 장을 보러 두마게티에 나갔는데 나도 매니저도 머리가 아프다고 두통제를 사먹기도 했다.

매니저는 시간만 나면 휴대폰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직원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올해 1월달부터 스피드 보트가 전복되는 일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엔진도 다시 사야하는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직원들 문제까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내년에는 올해처럼 최악의 해가 되지 않기를 기원하지만 올해는 벌써 1월부터 최악으로 시작되었다.

나에게는 최악이 될 망정 손님들께는 최악이 되지 않기를 올해는 더욱 더 신경을 써서 다이빙 진행에

만전을 기해야 겠다.

이제 날이 밝았다.

일을 시작하자.

아 오늘 두 명의 여직원 후보자을 만나기로 했다.

시불란 항구에서 만나 리조트까지 데리고 와서 매니저와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했다.

정말 나올 지 궁금하나 일단 약속을 한 것이니 무조건 가봐야 한다.

워낙 약속을 어기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헛걸음할까봐 걱정이 되지만...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좋은 날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