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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4. 02 화요일 (맑음)

2019.04.02 21:05

건우지기 조회 수:104

필리핀 서민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가엾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들이 식사할 때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반찬이라고는 딱 한 가지.

생선이 되었든 계란이 되었든 국이 되었든 간에 오직 반찬 하나

거기에 밥.

식사를 즐기는 것이 아닌 오직 한끼를 때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예전에 잘살지 못 할 때도 그러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고 남의 밥이 커보였다.

군대가서도 마찬가지.

지금 생각하면 늘 배가 고팠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아이들도 많았고.

도시락을 같이 나누어 먹었던 적도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지금 커가는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가끔가다 이곳의 동네를 다녀보면 이러한 모습들을 자주 보게되어 마음이 편치 않다.

정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치솟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한두 명도 아니고...

필리핀의 행복지수가 갈 수록 낮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직도 아침마다 구멍가게에서 쌀을 봉지에 담아 사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그것이 하루치 쌀이다.

내일은 또 내일의 쌀을 걱정해야 한다.

부자만 잘살 수 있는 나라.

돈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는 나라.

부자와 서민들의 생활수준의 간격이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좁혀지지 않는 나라.

이곳의 실상이다.

정말 부자들이 어느 정도의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아니 이런 제도가 있을 지도 모른다.

내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있다면 이러한 돈들이 정말 사회약층에게 바람직하게 쓰였으면...

내 국민부터 먼저 챙기고 다른 나라 국민도 챙겼으면.

함께 잘살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면 그만큼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도 많이 줄어 들 것으로

믿는다.

필리핀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보면 정말 잔인하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

사람이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는 것.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사람답게 사는 것이 소원이다.

부를 많이 축적하는 건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닐 진데.

삶이란 정답이 없다.

다만 정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이다.

정답은 마음 속에 있다.

스스로 생각하여 부끄럽지 않은 삶.

복잡하다.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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