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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4. 14 일요일 (아주 맑음)

2019.04.14 21:33

건우지기 조회 수:116

조용하다.

고요하다.

3일간 북적되던 리조트가 지금은 적막함이 흐른다.

간간히 강아지들의 짖는 소리가 밤이 깊어가는 것을 느끼게 한다.

오후 4시 24명의 손님이 다섯 대의 승합차를 이용하여 다음 일정인 막탄으로 출발하셨다.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후회스럽기도 하고 리조트 운영에 대한 당위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도 되었다.

손님들의 기분을 일일히 다 맞출 수는 없으나 나는 다 맞추겠다는 의지로 리조트를 운영하는데

그 것은 나의 욕심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다.

나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나의 위치에서 나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손님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원한다는 것을 잠시...

과연 다이빙이란 그리고 무엇 때문에 다이빙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아니면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한...

본인의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 자칫하면 자만심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남보다 실력이 월등하면 얼마나 월등하겠는가?

다른 사람의 다이빙에 대한 실력, 열정도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본인의 자만과 우월감이 건방짐으로 비추어 질 때 그 사람의 인격도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을.

다이빙 강사면 뭐하냐.

다이빙 트레이너면 뭐하냐?

먼저 본인의 인성과 인품이 만들어 지지 않았는데 누굴 가르친단 말인가?

그 가르침에서 배출되는 제자도 똑 같아지겠지.

다이빙계의 자질과 예의가 아쉽다.

먼저 나부터...

아쉬운 밤이 흐른다.

맥주 한 병으로 밤과 함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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