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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전 7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고 오후 3시 배로 리조트에 복귀했다.

내일 새벽에 오시는 손님들과 일행인 한 분이 먼저 보홀에서 오전 6시 배로 리조트에

오전 9시쯤 도착하셔서 입실하셨다.

매니저의 남동생이 며칠전 급성맹장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곧바로 수술을 했다고 한다.

수술하는 날 병원에 가고싶어 했지만 손님이 많아 매니저를 보낼 수가 없어 오늘 장을

보러 간김에 병원에 가보라고 했는데 병원비가 이백만 원이 넘게 나와 매니저가 병원비를

지불했나 보다.

그래서 오늘 퇴원을 한다고.

장을 보러 가면서 차에서 몇가지 일에 대하여 잔소리를 했더니 이내 눈물을...

본인도 속상한 일도 있는데 잔소리를 하니 서러웠나 보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참고 더 잔소리를 하고 말았다.

참으로 나도 성격이 좋지 못하다.

참은 것 더 참고 나중에 잔소리를 해도 될텐데...

나도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많아 신경이 날카로와져 화가나면 참기 힘들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고민에 고민을 늘 가슴속에 넣고 살고있다.

그래서 말을 하는 것도 싫고 누가 말을 걸어도 제대로 대꾸도 하지 않게 된다.

먼저 신경질부터 난다.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데...걱정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을 할 때가 마음이 진정된다.

그래서 일에 몰두하고 싶다.

요사이 불면증이 조금 사라진 듯하다.

자면서 몇번씩 눈이 떠지지만 자리에 누우면 얼마 있다가 잠이 든다.

아마도 몸이 피곤해서 그러하리라.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야 겠다 계속.

오늘도 장을 보고 오는데 배의 차속에서 잠이 와 약 5분가량을 잤다.

9시에는 자리에 누워야 겠다.

새벽 2시부터 손님들이 도착하기 시작하여 오전 6시쯤 모든 분들이 도착하시리라.

내일부터 다시 긴장의 연속이다.

오늘 오전 퇴실하신 네 분의 손님처럼 마음이 따스한 분들이 오셨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 본다.

두마게티 나가기 전 손님들께 작별인사를 드렸는데 한 분 한 분이 나를 안아주셨다.

손님들께 안겨보기는 처음이다.

처음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 젊은 여자손님들이신데 고맙다고 하시면서 저를 안아주시는데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정이 있고 마음이 따스한 분들.

오래오래 아니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꼭 빠른 시일내에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가셨다.

고마우신 분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드시라고 하시면서 돈까지 미리 지불하고 가셨다.

무사히 한국에 잘도착하시기를...

필리핀도 이제는 흡연구역을 지정했다.

전자담배도 반입을 금지시키고 흡연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관광객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은 방울이와 별과 함께 잠을 자야겠다.

직원이 목욕을 시킨다.

털을 잘말려야 하는데.

오늘도 파도가 높다.

조류도 거세다.

내일부터의 다이빙이 걱정된다.

제발 안전한 다이빙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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