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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2. 26 화요일 (아주 맑음)

2019.02.26 20:35

건우지기 조회 수:108

이제는 제발 비가 간절히 내려주기를 기원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너무 덥다.

나무들도 비를 간절히 바라는 눈치이다.

잎들도 말라 들어가고 힘이 없다.

수영장은 3일마다 물을 보충해야 한다.

내일이 그날이다.

정말 아까운 물인데...

오늘 오전에 복순이 털을 깎아주고 있는데 시청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세부 관광처에서 근무하는 직원 몇 명이 리조트를 방문했다.

사진기자도 있었고 매니저와 함께 기념촬영 그리고 전반적인 리조트 촬영도 했다.

세부섬 남쪽지역에서 우리 리조트가 가장 아름답고 좋은 리조트로 선정되어

취재를 나왔다고 한다.

이 소리를 들으니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꼈다.

역시 일을 한만큼 거기에 대한 보상이 있다는 것.

손님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하며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들도 인정해 주었다는 것에 기쁘다.

일을 더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 열심히 하자.

나의 일을 사랑하고 자랑하고 만들어 가자.

 

그리고 오전에 좋지 않은 일도 있었다.

인터넷 전화로 손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3월달에 이미 본인들은 예약을 했는데

왜 홈피 예약현황에 등록되어 있지 않느냐는 내용이었다.

강사 이름을 말하며 그 강사가 건우에 이미 예약을 했다는...

나는 아무리 기억해도 그 날짜에 예약을 하신 강사님이 계시지 않아 없다고 말씀드리자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연락을 하겠다고 하시면서 현재 그 강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조금 전 다시 카톡으로 연락이 왔는데 본인들이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투어비도 강사에게 완납했고 장비도 구매하는 것으로 해서 삼백만 원 이상을 송금했다고.

강사가 누구냐고 여쭈어보니 내가 잘아는 리조트에서 강사로 일했던 사람이다.

필리핀 여자와 결혼하여 살고 있는 아주 젊은 강사인데...그전에 아주 착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던 사람인데 그래서 아주 충격적이었다.

손님은 저에게 하소연 하시고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끝내는 눈물을 흘리셨다.

얼마나 속상하실 지 알기에 그저 안타까울뿐이다.

잘아는 강사에게 배신과 사기를 당한 심정.

이런 강사들이 아직도 필리핀에 존재한다는 것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돈 몇 푼에 강사의 자존심을 팔았다.

강사는 강사다워야 한다.

떳떳해야 한다.

자존심이 충만해야 한다.

더불어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정말 몇 푼 안 되는 돈에 회원들을 생각하지 않고 이용하는 강사들을 많이 보았다.

프로다운 강사가 절실한 다이빙계이다.

최고의 레져 스포츠인 다이빙을 하면서 행동은 양아치들을 흉내내는 경우도 많았다.

일단 예약을 잡아달라고 하신다.

만약 오시게 되면 정말 다른 분들보다도 각별히 신경써서 모셔야 겠다.

우리가 마음의 치유를 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잊을 수 있게 정성을 다하여 모셔야 겠다.

나의 강사생활을 한 번 뒤돌아 보는 밤으로 오늘 밤을 만들어야 겠다.

죄를 짓지 말자.

남의 눈에 피눈물을 만들지 말자.

정말 착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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