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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3. 23 토요일 (아주 맑음)

2019.03.23 06:54

건우지기 조회 수:116

숨쉬기 조차도 힘든 무더운 날씨이다.

정말 덥다.

한낮의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필리핀의 전형적인 건기이고 여름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조금있으면 졸업시즌이고 방학시즌이다.

비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필리핀은 비상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마닐라의 상하수도를 총괄하는 담당자를 질책하고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특별지시를 했다고 한다.

거의 재난수준이다.

세부도 마찬가지이고 필리핀 전체가 물부족 사태이다.

물을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어제 수영장에 물을 보충하고 나무들에게 물을 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나무들을 그냥 죽일 수도 없는 것.

그저 비를 바라고 바라는 수밖에.

매일 하늘을 쳐다보며 기원한다.

 

필리핀이 여러 가지 면에서 변화를 시도하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 중 하나로 한 도시에서 자율적으로 버스요금을 지불하는 것을 시행해 보았는데

30% 이상이 정직하지 않게 버스요금을 내지 않아 시핼 9일만에 폐지했다는 소식이다.

교육수준과 경제수준이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마카티와 파사이 지역이라 더 아쉬운 면이 있다고.

아무리 좋은 법과 정책도 국민이 실행하지 않으면...

2019년도 세계 행복지수가 발표되었다고 하는데 156개 조사국 중 필리핀은 69위, 작년 71위 보다

두 단계 상승했고 말레이시아 80위, 인도네시아 92위, 베트남 94위 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편이라고.

한국은 57위, 핀린드가 1위라고 한다.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필리핀이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는데 그 것은 아니다.

이곳도 경제가 좋아지고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예전의 필리핀이 아니다.

과연 행복이라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 열 분의 손님이 오전에 퇴실하시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다섯 분만 리조트 앞바다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내일부터 오시는

일곱 분의 손님이 합류하시게 된다.

시야는 아직 완전 회복되지 않았다.

다이브 사이트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필리핀의 바다의 시야가 좋지 못한 편이다.

날씨도 좋고 파도도 없는데.

이상하게 건기가 오래 지속되면 시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곳에 살면서 느끼게 된다.

정말 비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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