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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5. 29 수요일 (아주 맑음)

2019.05.29 19:30

건우지기 조회 수:135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내일 오시는 손님을 위하여 직원들과 대대적인

물청소를 했다.

물을 아껴야 하는 상황임에도 한 군데의 공사로 인한 먼지제거를 위하여

전체적인 리조트 물청소를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어제 사 온 나무도 모두 심었다.

뜨거운 태양아래 굵은 땀방울을 비라고 생각하며 죽은 나무를 도끼로 자르고

있는데 리조트 일을 도와주러 오신 강사님이 내게 다가와 하시는 말씀이

"사장님 한 건 하셨네요. 손님을 대하는 사장님의 응대에 기분이 상해서

인터넷 사이트에 손님이 올린 글이 있다고..."

그래서 그 강사님께 한 번 대충 읽어달라고 했더니만 내용이 오늘 오전에

문의하신 분이었다.

정말 뜨거운 태양아래서 일하는 상황에서 응대해 드렸는데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 보다.

첫 날 숙박비용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 리조트는 다이빙, 숙박, 식사 등을 패키지 묶어 운영하고 있다.

손님의 말씀은 오전에 리조트에 도착하여 입실을 하지 않고 짐을 리조트에 맡기고

다이빙을 진행한 후 오후에 입실하는데 왜 첫 날 숙박비용을 받는 것이냐고 여쭈어

보셨고, 나는 손님을 위하여 전 날부터 다른 손님을 받지 않고 객실을 비워놓아야 하기에

첫 날 숙박비용을 받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숙박비는 손님이 주무시는 비용만 인 것이라 리조트를 시설을 이용하는

비용도 포함된 것이다.

오전에 도착하셔서 짐을 맡기고 다이빙을 하시면 샤워도 하셔야 되고 손님께 음료수,

간식 그리고 수건 등도 제공해 드려야 하는데 입실을 하지 않으셨다고 그 손님들만

제공해 드리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리조트의 운영은 패키지 개념으로 운영되기에 손님의 입장대로

오후에 입실하는 그런 방식은 아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리조트들이 운영하는 방식인 모든 것이 개별적인 비용으로 처리되는

그런 개념의 리조트를 선택하시는 것이 맞는 것이다.

리조트 운영방식은 나의 리조트이기에 내가 정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다른 리조트가 그렇게 한다면 나도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 우습지 않은가.

다른 리조트가 얼마 받으면 나도 똑같이 얼마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선택은 손님 몫이다.

그 리조트 가격과 시스템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이용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나의 리조트 상품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첫 날 숙박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하셔서 좀 더 다른 리조트도 알아보시라고

말씀드렸고 저렴하고 좋은 리조트도 많다고 말씀드렸다.

본인이 거지취급을 받은 기분이라고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시냐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셨다고 한다.

요즈음 갑질이라는 용어를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사용한다.

내가 리조트를 운영하며 마치 갑질을 한 듯한 인상이다.

손님들의 갑질은 없는 것인가?

손님은 무조건 최고이어야 한다는 나의 마음은 한결같다.

그러기에 이렇게 죽도록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어느 리조트 사장이라는 사람이 나처럼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만나보고 싶다.

내 스스로 생각할 때 과연 있을까 의문점이 든다.

내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도 똑바로 얼굴을 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손님께 정말 정성을 다하고 싶고 그렇게 하기 위해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나도 인간이다.

나도 100%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인터넷에 내가 나쁜놈이라고 도배되어도 좋다.

내 스스로 아니면 된다.

내 스스로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된다.

이 것도 장사라고 이런 경우 정말 힘이 빠지고 힘들고 지친다.

내가 일을 하는 이유는 분명한데...

그래 욕을 해도 좋다.

욕을 받아도 좋다.

도둑놈이라고 해도 좋다.

나의 리조트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도둑질 안 하고 사기 안 치면 된다.

남의 눈에 눈물 안 흘리게 하면 된다.

남의 가슴에 아픔을 안 주면 된다.

내 가 아픈 것은 상관없다.

내가 속상한 건 상관없다.

나의 길이니...

내가 감수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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