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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어제 낮동안 맑았던 날씨가 밤에 비가 내렸다.

그리고 오늘 오전 흐리고 한 때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서서히 맑아지면서 오후엔

화창했다.

밤에는 또 비가 내릴 수도 있겠지만.

정말 비에 지친다.

모기도 극성이다.

마닐라 마카티에 있는 필리핀 최대 호텔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이 영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 여파로 경영이 악화되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고 영업 재개일정은

불확실하다는 소식이다.

이제 하나하나 서서히 무너져 가는 것 같다.

큰 자본력을 가진 저런 호텔도 문을 닫는데 자본력이 영세한 우리 같은 대다수 리조트들의

미래가 불안하다.

지난 1년 간 그래도 잘 견디고 버티어 왔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혹독한 시련을 견디어야 할 지...

절대 문을 닫지 않는다는 각오와 약속으로 견디어 내고 있다.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필리핀 노동단체가 일일 최저급여를 750페소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식료품값 등 기본 생필품 구입 등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에 정부가 나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현재 최저일급은 마닐라 420 페소, 비사야스 지역은 404 페소 그리고 다바오 지역은 396 페소라고 한다.

이 최저일급은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동결 중이라고 한다.

필리핀의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이곳에 사는 사람으로서 몸소 느끼며 살고 있고 그나마 인건비가

저렴하여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렇게 인상폭이 커지면 리조트를 운영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의 요소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필리핀의 인건비가 저렴하여 좀 더 올려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동감을 한다.

영업이 호전되면 항상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해야 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고 1년에 두 번 정도는

급여를 올려주고 있다.

풍족하게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직원들이 조그마한 꿈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급여에 신경써서 양심적으로 인상을 할 것이다.

서민들의 삶을 보면 누구라도 좀 더 올려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모든 것이 안정화 되고 정상화 되면 나와의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힘들더라도 묵묵히 그리고 굳건히 견디어야 한다.

나의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와 막중한 임무를 견디어야 한다.

보란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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