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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 새벽 손님 네 분이 도착하셨다.

어제까지 아니 오늘 새벽까지도 그렇게 잔잔하던 바다가

오늘 해가 뜨면서 바람이 불며 바다가 일렁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높은 파도는 아니었으나 약 1주일 그렇게 좋았던 바다가

손님이 오시니...

시야는 20m내외로 그리 나쁘지 않았고 수온은 28도.

추석연휴의 손님이 오늘부터 시작된 것이다.

다이빙 교육도 겹쳐 있어 다소 가이드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듯 하나

최선을 다하여 추석에 찾아주신 손님들을 모실 것이다.

이제 우리 리조트 앞바다는 거북이의 명소로 자리잡아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거북이의 명소는 아포섬, 모알보알, 보홀인데 우리 리조트 앞바다도 한 번의

다이빙으로 서너 마리는 기본이다.

조류가 조금 강해지는 날은 한 번에 열일곱 마리까지 본 적이 있다.

아직 이곳의 거북이는 다이버를 경계한다.

다이버를 많이 보지 못해 그러하지만 예전과 비교하여 요즈음은 조금 거리를

주는 듯하다.

오늘은 조류가 중간 정도였는데 고기떼도 많았고 거북이도 많았다.

아쉬운 것은 주민들이 고기를 잡가 위해 대나무로 만든 큰어항들을 물속에

많이 넣어두어 보기 안 좋았고 어항안에 갇힌 고기들이 안쓰러웠다.

주민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어쩔 수가 없는 것이지만 이러한 어업으로

파손되는 산호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안타깝다.

정말 무분별하게 산호들을 파괴한다.

조금 조심하여 작업을 하면 될텐데...

그물로 고기 잡는 것도 무차별적이다.

이래서 근해는 파괴되고 고기들 개체수도 급감을 하는 것이다.

먹고사는 것과 보존하는 것.

어려운 말이다.

 

어제 세부 시내에서 가까운 나가시라는 곳의 산골마을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60여채의 가옥이 흙더미에 묻혀 많은 인명피해와 실종자가 발생하여 지금도

15m가 넘는 흙더미를 장비없이 사람손으로 파내고 있다는 소식이 안타깝다.

지난 주에 온 태풍과 매일 계속되는 비로 결국은 산사태가 발생을 한 것이다.

후진국일 수록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이고 꼭 그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참으로 서글프다.

언제나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지...

신은 공평하지 않다.

일련의 사고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하루 빨리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가 되기를 기원하고 기원한다.

사람이 살면서 눈물을 안 흘리고 살 수는 없겠지만 기쁜 눈물이 더 많기를

기도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해 본다.

내일도 안전...그리고 안전.

안전한 지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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