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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도 어제와 같이 오전엔 아주 화창한 날씨였으나 오후 들어서면서

흐려지고 급기야는 소나기가 한바탕 퍼붓고 지나갔다.

세 번째 다이빙에 수면에 뿌려지는 물방울을 보고 감탄을 연발했다.

물속에서 듣는 빗소리는 황홀했다.

수면에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물방울.

비가 오는 바다도 아름답다.

오후 2시 조금 넘어 세 번의 다이빙을 마쳤다.

시야는 어제와 거의 같은 수준.

칸루마카 이글포인트에서 두 마리의 이글레이가 멋진 유영을 하는 것을 보았다.

다이빙 전 브리핑에서 이곳은 이글레이가 조류가 강할 때 자주 나타나는 곳이라

포인트 이름도 이글포인트라고 정했으며 오늘 지금은 조류가 강하지 않기에

아마도 이글레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바닥인 22m 수심으로 진행했는데 내 눈앞에 이글레이가 나타나 준 것이다.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손님들께서도 기뻐해 주셨고 오픈워터 교육 후 처음 개방수역에서 이글레이와 많은 거북이를

보신 여자손님도 물속에서 소리를 치시며 기뻐하셨다.

바토포인트가 아주 좋았다는 말씀도 함께.

나는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오후 3시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오후 6시 배로

리조트에 복귀했다.

자재는 당장 필요하고 내일부터는 다른 손님들이 더오시기에 시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서둘러 오늘 다녀 온 것이다.

그리고 오늘 기쁜(?) 날이다.

우리집 강아지 이쁜이가 여섯 마리의 새끼를 순산했다.

많이 걱정를 했는데 현재 한 마리만 강아지 입술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한다.

매니저와 직원들이 이쁜이 새끼를 받아냈다.

리조트에 강아지들이 많은 관계로 더이상 강아지들이 늘어나면 안 되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새끼들은 전부 분양을 하려고 한다.

잘키울 수 있는 곳으로 특별히 신신당부하여 보내려고 한다.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가 없는 상태이다.

두 달 정도 돌보면서 에방접종을 모두 마치고 분양할 것이다.

병들어 죽는 강아지가 없도록 할 것이다.

저번에 분양한 강아지 일부가 접종을 못한 관계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

다시는 분양하지도 않을 것이고 강아지들을 잘돌보아 새끼를 만들지 못하게 조심했는데

잠깐의 실수로 이쁜이가 임신을 한 것이다.

어쨌든 세상에 나왔으니 책임지고 돌보리라.

이쁜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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