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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9. 30 일요일 (아주 맑음)

2018.09.30 21:00

건우지기 조회 수:119

추석 연휴에 오신 손님들도 이제는 많은 분들이 한국으로 복귀하셨고

오늘은 세 분의 손님께서 다이빙을 진행하시고 지금은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하신 후 해안가 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시며 맥주를 드시고 계신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다.

어제 한 낮의 더위가 상상 이상이었는데 오늘은 그 이상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무더위였다.

어제도 잠을 자며 선풍기를 이용했는데 나도 모르게 추워서 이불을 덮었는데

오늘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한 밤의 기온은 낮과 비교하여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쉽게 피로를 느끼는 걸까?

추석 연휴에 손님들께서 오시고 가시고 하는 것을 혼자 처리했는데 매일 잠을 설쳤다.

주로 새벽에 입실과 퇴실을 하시기에 힘들었다.

낮에는 다이빙 그리고 밤에는 손님과 담소 이번엔 하루 빠지지 않고 거의 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본의 아니게 술도 많이 마신 듯 하다.

편하고 좋으신 분들이라 기분이 좋아서 그러했나 보다.

오늘은 세 분이 계시니 리조트가 너무 적막한 생각이 든다.

손님들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이번 추석엔 단체 팀이 없었으나 한두 분씩 오신 손님이 많이 다같이 친구가 된 듯

아주 사이좋게 같이 말씀도 나누시고 다이빙도 같이 하시면서 도와주시는 것을

많이 보았다.

손님같지 않은 손님들.

정말 멋진 분들이다.

언제 다시 뵐 수 있을 지...

 

어제도 오늘도 바다는 조용했다.

잔물결도 허용치 않는 바다.

아름다운 바다였다.

지나가는 조그마한 조각배도 그림이었다.

내일은 한 분의 손님이 오전에 퇴실하시고 두 분은 직원들과 가까운 폭포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모레는 다음 달 첫 주에 오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장을 보아야 한다.

올해 필리핀의 물가가 6% 이상 인상되었다는 소식이다.

엄청난 물가상승이다.

최저임금도 마닐라를 기준으로 514페소로 인상되었으나 근로자들은 최소 750페소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임금이 작년 기준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르는 것이다.

필리핀에서의 비즈니스도 갈 수록 힘이 들 듯.

저가 다이브 샵이나 리조트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듯하다.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고발도 많이 당할 듯.

그리고 한국인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불법취업에 대하여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할 것이라고

하고 벌써 실행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이 단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브샵이나 리조트에서 한국인 직원을 구하는 것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고.

갈 수록 모든 조건이 어려워 지는 필리핀이다.

인도네시아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필리핀도 올해 유난히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가후로 인한 재앙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이 경고하는 지구의 종말인 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지구의 환경이 최악으로 가는 듯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못사는 나라에서 펼치는 자연보호와 환경보호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당장 먹고사는 것이 중요한데...자연을 생각하라고 하면 미친놈이라고 할 것이다.

필리핀도 요즈음은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경고하며 버리는 것이 적발되면

범칙금도 부과한다는 것을 길가 곳곳에 써붙여 놓았다.

서서히 환경에 대하여 변화하는 모습이나 각 시마다 쓰레기를 수거하여 결국은 산에 가서

불에 태우는 수준이다.

집앞에 쓰레기도 일주일에 한 번 치워간다고 하는데 한 달이 넘어도 치워가지 않는 실정이다.

그리고 해안에 위치한 집들은 본인 집앞에 떠밀려 온 쓰레기를 알아서 치우라고 했는데

아무도 치우는 사람이 없다.

각 동사무소에서 관리하는데 관리를 하지 않는다.

곳곳이 쓰레기들이다.

치우지 않으면 이 쓰레기들이 다 바다로 흘러 간다.

정말 내가 보아도 심각한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여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것을 줄여야겠다.

나부터 하나씩 실천하자.

그런 의미로 나는 오늘 자연과 환경을 훼손하지 않았는 지 반성을 하며.

 

9월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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