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8. 11. 25 일요일 (맑음)

2018.11.25 06:40

건우지기 조회 수:144

1주일이 무섭도록 빠르게 지나간다.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모를 정도다.

25 명의 손님을 모시면서 이번만치 이상할 정도로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 했는데

어수선한 분위기다.

총 7 개 그룹의 손님이 합쳐서 25 명이 오신 것이다.

1 ~ 2 개의 팀이라면 그래도 모든 것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 같은데

여러 개의 팀이다보니 서로 조율할 것도 많고 특히 다이빙 시 다이빙 레벨 차이로 인한

포인트 공유부분에서 고민이 많아진다.

레벨이 낮은 분과 높은 분들이 같이 진행하면 무엇보다도 공기소모량이 틀려 다이빙 시간에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같은 팀이라면 대체적으로 서로 이해되는 부분이 많은데 팀이 다르면 아무래도...

어찌됐던 많은 팀들이 같이 진행했던 이번 투어도 별다른 이상없이 마칠 수 있는 분위기다.

손님들께서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서로 많이 이해해 주셔서 그러하리라.

이번에도 아주 좋으신 분들을 손님으로 모실 수 있었다.

어제 네 분의 손님이 저녁에 퇴실하시고 오늘 오전엔 다섯 분 그리고 오후엔 두 분의 손님이

퇴실하신다.

그러면 리조트엔 열두 분의 손님이 머무르시게 된다.

12월 중순까지 손님의 예약이 연결되어 있어 역시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야 할 듯.

이번에는 서울에서 박 강사님 그리고 제주도에서 양 강사님이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나이트록스 설치부터 교육까지 그리고 가이드까지...

고마우신 분들이다.

다들 생업에 바쁘심에도 나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 주셨다.

나의 손님이 이제는 가족같은 사이가 돼버린 것이다.

자주 리조트에 와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자주 오던 비가 2일간 오지 않았다.

바다도 아주 잔잔하여 다이빙 진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어제 아포섬도 조용한 뱃길이었다.

오늘은 카시리스로 출동하게 된다.

요즈음 시야가 10 ~ 20m내외로 좋은 편은 아니다.

부유물도 그리 많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흐린 편이다.

물론 자주 오는 비로 인하여 토사가 바다로 유입되어 흐려지는 경우도 있으나

현재 조류가 아주 강한 편인데도 쉽게 맑아지지 않는다.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바닷물이 흐린 이유도 되겠지.

그러나 이곳의 특성상 곧 투명한 시야가 되리라 생각한다.

도리어 야간 다이빙의 시야가 아주 좋다.

정말 야간 다이빙은 재미있고 신기하다.

조그마한 생물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재미있고 설레인다.

자주 해보고 싶은데 자꾸만 미루게 된다.

바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

 

직원들의 방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공사가 아주 더디게 진행된다.

어제도 작업자들이 오전만 일하고 말없이 집으로 다 가버렸다.

이미 공사대금은 다 지불한 상태고 많은 돈이 공사에 대한 계약에 관계없이

나의 돈을 들여 공사를 하고 있는 실정인데 공사를 진행하는 업자는 나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나보다.

공사대금으로 준 돈은 이미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공사에 필요한 인부들의 임금과

재료를 살 돈이 없어 나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인데 이미 나에게 큰 돈이 천만 원

이상이 더 들어간 상태다.

나의 입장으로서는 들어가지 않아도 될 비용인데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이다.

다른 인부를 구해서 공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또 다른 돈이 다시 들어가게 되고

현재 일을 하고 인부에게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라고 해도

잘 듣지 않아 고민스럽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